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색채의 마술사' 샤갈…'다프니스와 클로에' 등 300여점 공개

'색채의 마술사' 샤갈…'다프니스와 클로에' 등 300여점 공개

판화집 '다프니스와 클로에' 국내 최초 공개
사랑을 노래하다, 환상의 세계에서, 신에게 다가가다, 파리·파리·파리, 빛과 색채, 영원한 이방인
다윗, 모세, 밧세바 등 '성경(The Bible)' 연작 눈길
'호메루스의 오디세이' 판화집도 공개
매그넘 포토스 멤버인 필립 할스먼이 촬영한 샤갈 초상 사진 6점도 함께 전시

샤갈, '초원의 봄' 롱고스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삽화 4, 종이에 다색 석판, 42x64cm, 1961.샤갈, '초원의 봄' 롱고스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삽화 4, 종이에 다색 석판, 42x64cm, 1961.서커스, 동화의 세계, 공중에 떠다니는 연인들.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Marc Chagall·1887~1985)의 작품은 자유로운 상상과 풍부한 색채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표현주의·초현실주의 화가 샤갈의 원화 30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 김대성)와 공동 주최로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를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샤갈, '무지개', 종이에 다색 석판, 91x71.5cm, 1969.샤갈, '무지개', 종이에 다색 석판, 91x71.5cm, 1969.이번 전시에서는 샤갈의 유화, 템페라(tempera·계란을 섞어 만드는, 유화물감 이전에 많이 사용했던 물감으로 그린 그림), 구아슈(gouache·물과 고무를 섞어 만든 불투명한 수채 물감으로 그린 그림), 드로잉, 오리지널 판화, 아트북 등을 선보인다.

특히 샤갈이 159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에 완성한 판화집 '다프니스와 클로에(Daphnis and Chloe)' 전 작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샤갈, '첫날밤', 롱고스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삽화 41, 종이에 다색 석판, 42x64cm, 1961.샤갈, '첫날밤', 롱고스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삽화 41, 종이에 다색 석판, 42x64cm, 1961.모두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된 이 판화집은 프랑스의 유명 출판업자 테리아드(Tériade)가 샤갈에게 의뢰한 것으로, 20세기 최고의 삽화집 중 하나로 꼽힌다.

샤갈은 컬러 석판화 한 점을 완성하기 위해 평균 25개의 색판을 만들어 10년 동안 석판 약 1천장을 제작했다.

그리스 신화의 가장 오래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판화집은 계절과 자연, 동물, 사랑을 샤갈 특유의 환상적인 색채로 표현했다.

샤갈, '사이렌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삽화19, 42.7x65cm, 1975.샤갈, '사이렌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삽화19, 42.7x65cm, 1975.'오디세이 판화집'도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샤갈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초기 작품의 강렬함 대신 부드러움이 한층 강화된 후기작들을 볼 수 있다.

샤갈, '다윗과 그의 하프', '성서, 베르브 제33-48호', 종이에 다색 석판, 34x25cm, 1956.샤갈, '다윗과 그의 하프', '성서, 베르브 제33-48호', 종이에 다색 석판, 34x25cm, 1956.
샤갈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 창조의 원천이었던 '성경(The Bible)' 연작도 전시된다.

다윗, 모세, 솔로몬, 압살롬, 밧세바, 룻, 보아스 등 '성경(The Bible)'의 인물들과 장면을 샤갈 특유의 상징과 색감으로 묘사한 연작도 눈길을 끈다.

샤갈, '다윗과 밧세바', '성서, 베르브 제33-48호', 종이에 다색 석판, 34x25cm, 1956.샤갈, '다윗과 밧세바', '성서, 베르브 제33-48호', 종이에 다색 석판, 34x25cm, 1956.고난 속에서 기도하는 초록빛 얼굴의 욥, 붉은 색감의 하프를 켜는 다윗의 모습, 절반씩 그려져 한 얼굴을 이룬 다윗과 밧세바, 십계명이 적힌 돌판을 받은 모세의 모습 등 구약성경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샤갈, '기도하는 욥', '성서를 위한 드로잉, 베르브 제33-48호', 종이에 다색 석판, 34x25cm, 1960.샤갈, '기도하는 욥', '성서를 위한 드로잉, 베르브 제33-48호', 종이에 다색 석판, 34x25cm, 1960.샤갈은 현재 벨라루스 땅인 비테프스크의 독실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24세가 되던 1911년 러시아를 떠나 파리에 온 그는 1차 세계대전 직전 다시 러시아로 귀국했다 1922년 소련이 출범하자 독일로 이주했다 이듬해 파리로 이주한다.

1930년 성서 작업을 의뢰 받은 샤갈은 예루살렘을 방문해 깊은 감명을 받았고 성서에 대한 주제로 작업을 이어갔다. 그 후 인생의 사분의 일을 성경 작업에 할애할 만큼 정성을 쏟았다.

샤갈, '표제화', '성서, 베르브 제33-48호', 종이에 다색 석판, 34x25cm, 1956.샤갈, '표제화', '성서, 베르브 제33-48호', 종이에 다색 석판, 34x25cm, 1956.샤갈은 유대인의 운명과 고난에 대한 주제로 많은 작품을 제작했고 말년에는 성당의 스테인드글래스와 석판화 작업 등에 매진했다.

샤갈의 대표작인 서커스도 '환상의 세계에서' 주제에서 선보인다.

'서커스'는 슬프고 괴로워도 관객을 웃겨야 하는 사람, 웃음을 주면서도 천대받는 사람을 서커스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함께 샤갈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샤갈, '초록 염소와 광대', 마르크 샤갈의 '서커스' 삽화 8, 종이에 다색 석판, 42.5x32.5cm, 1967.샤갈, '초록 염소와 광대', 마르크 샤갈의 '서커스' 삽화 8, 종이에 다색 석판, 42.5x32.5cm, 1967.이번 전시는 사랑을 노래하다, 환상의 세계에서, 신에게 다가가다, 파리·파리·파리, 빛과 색채, 영원한 이방인 등 6개 주제로 나눠 선보였다.

특히 전시 마지막 부분에선 1947년 창립된 세계적인 사진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글로벌 디렉터 안드레아 홀저(Andrea Holzherr)가 직접 선정한, 미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필리프 할스만(Philippe Halsman)의 샤갈 초상 사진 6점도 만날 수 있다.

1940년대 샤갈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 작품을 통해 그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 2019년 '매그넘 포토스' 소속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매그넘 인 파리'展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었던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김대성 대표의 아이디어다.

1940년대 샤갈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 작품을 통해 그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 2019년 '매그넘 포토스' 소속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매그넘 인 파리'展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었던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김대성 대표의 아이디어다. Marc Chagall Portrait, 1955 @ Philippe Halsman/Magnum Photos.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제공 1940년대 샤갈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 작품을 통해 그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 2019년 '매그넘 포토스' 소속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매그넘 인 파리'展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었던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김대성 대표의 아이디어다. Marc Chagall Portrait, 1955 @ Philippe Halsman/Magnum Photos.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제공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영화감독 장유록이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유럽 각지의 성당을 찾아 촬영한 10분 분량의 미디어아트 영상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샤갈, '바스티유 광장', 종이에 다색 석판, 56.5x76.5cm, 1954.샤갈, '바스티유 광장', 종이에 다색 석판, 56.5x76.5cm, 1954.
장 감독은 영국 켄트 지역 올세인츠 교회, 프랑스 메츠 대성당,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모 대성당, 독일 마인츠의 성 스테판 대성당에 남아있는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를 광범위하게 보여준다.

2층 기획전시실2에는 샤갈의 영향을 받은 화풍을 선보인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 김대성)와 공동 주최로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를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제공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 김대성)와 공동 주최로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를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제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2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