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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나달과 나란히?' 조코비치 vs '伊 역사 도전' 베레티니

'페더러-나달과 나란히?' 조코비치 vs '伊 역사 도전' 베레티니

윔블던 3연패와 20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윔블던 3연패와 20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무결점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테니스 남자 단식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울 기회를 잡았다.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는 10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501만6000 파운드·약 549억9000만 원) 남자 단식 4강전에서 22살의 신성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캐나다)의 패기를 잠재웠다. 세트 스코어 3 대 0(7-6<7-3> 7-5 7-5)의 완승이었다.

대회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조코비치는 2018, 2019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는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된 바 있다.

앞서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가 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의 돌풍을 꺾었다. 베레티니는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황제' 로저 페더러(6위· 스위스)를 누른 후르카치를 세트 스코어 3 대 1(6-3 6-0 6-7<3-7> 6-4)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조코비치는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베레티니를 모두 이겼다. 가장 최근인 올해 프랑스오픈 8강에서 조코비치가 3 대 1(6-3 6-2 6-7<5-7> 7-5)로 승리했다.

최근 절정을 달리는 조코비치의 기량을 감안하면 우세가 예상된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상승세에 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4강전에서 승리한 데 이어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에 극적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20연승을 달리고 있다.

만약 조코비치가 우승한다면 역대 남자 단식 그랜드슬램 최다 20회 우승을 이룬 페더러, 나달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조코비치는 페더러보다 6살, 나달보다 1살 어린 만큼 최다승 단독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올해 US오픈까지 제패하면 조코비치는 한 해에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남자 테니스에서 이 기록은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까지 3번만 있었다. 또 도쿄올림픽까지 우승하면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의 '골든 그랜드 슬램'도 달성한다.

조코비치는 "결승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경험은 내가 더 많지만 베레티니가 올해 잔디 코트 성적이 좋고 서브도 강한 선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테니스라는 종목의 역사를 이룰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마테오 베레티니. AFP=연합뉴스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마테오 베레티니. AFP=연합뉴스

하지만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베레티니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특히 베레티니는 이탈리아 남자 선수로 1976년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한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 45년 만에 그랜드슬램 결승에 올랐다. 베레티니는 11일(현지 시각) 조코비치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베레티니는 "메이저 대회 결승은 워낙 쉽지 않은 일이라 꿈을 꾸기도 어려웠다"며 "4강전에서 사실 1, 2세트를 이긴 뒤 승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3세트를 내줘 다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11일은 영국 런던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결승전도 열린다. 베레티니는 "정말 행복하다"며 "11일은 정말 엄청난 이탈리아 스포츠의 날"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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