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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박상하, 학교 폭력 공식 인정...코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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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박상하, 학교 폭력 공식 인정...코트 떠난다

    인터넷 게시판에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과는 별개

    국가대표 출신 삼성화재 베테랑 센터 박상하는 자신의 중, 고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박상하(삼성화재)가 자신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고백하며 코트를 떠났다.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는 22일 소속 선수 박상하가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 의사를 밝혀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상하는 지난 19일 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박상하는 이를 부인했고, 소속팀이 박상하의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박상하는 중학교 시절 친구를, 고등학교 시절 후배를 구타한 사실을 털어놓고 모든 책임을 지고 현역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박상하는 지난 19일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재차 분명히 했다. 해당 글 작성자와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뜻도 공개했다.

    삼성화재는 "소속 선수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그리고 모든 배구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 시간 이후 현재 선수단 뿐 아니라 향후 선수 선발 단계에서부터 학교 폭력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더욱 더 면밀히 조사하고,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배구연맹과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선수들에 대해 폭력예방 및 프로 선수로서의 소양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프로 스포츠 선수로서의 품격을 해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박상하의 사과문.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박상하의 사과문
    배구선수 박상하 입니다.

    먼저 최근 논란이 된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구단, 동료, 배구 팬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린 사실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습니다.

    운동선수 이전에 한 명의 성인으로서, 최근 불거지는 스포츠계 학교폭력 논란을 지켜보며 계속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중·고교 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 뿐이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저의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 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에 책임을 지고 현 시간부로 배구선수를 은퇴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연락이 닿아 사과의 마음을 전한 친구도 있지만, 아직 연락 드리지 못한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다만 지난 19일 포털게시판을 통해 게시된 저의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향후 관련 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과 구단, 동료, 관계자, 배구 팬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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