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UFC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스티븐 톰슨 (사진=SPOTV NOW 제공)
2020년 UFC 마지막 경기 승자는 스티븐 톰슨(37·미국)이었다.
톰슨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3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제프 닐(30·미국)에게 5라운드 3 대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완벽한 아웃 파이팅을 선보인 톰슨(16승4패1무)은 2연승 행진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종합 격투기 통산 7연승을 달리던 닐(13승3패)은 톰슨에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UFC에서 첫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는 리치를 이용한 톰슨의 방어와 근거리로 압박하는 닐의 공격이었다. 1라운드 닐이 공격에 들어가면 톰슨은 펀치와 킥으로 거리를 벌렸다. 닐은 톰슨을 케이지로 몰면서 압박을 시도했고 그럴때마다 톰슨은 사이드 스텝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기회를 노리던 두 선수는 한 차례 헤드 버팅으로 잠시 휴식을 가졌고 곧바로 라운드가 종료됐다.
2라운드도 닐의 압박과 톰슨의 방어가 이어졌다. 라운드 시작 1분 만에 닐은 클린치를 가져갔지만 별다른 공격을 넣지 못했다. 닐이 거리를 좁힐 때마다 톰슨은 좌우 사이드 스텝으로 빠져나왔다. 라운드 마지막 닐은 톰슨의 움직임을 묶고 연속 펀치를 때렸지만 부저가 울리며 라운드가 종료됐다. 이어진 3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으로 끝났다.
긴 리치로 완벽한 아웃 파이팅을 선보인 스티븐 톰슨 (사진=SPOTV NOW 제공)
다급해진 것은 닐이었다. 4라운드 닐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UFC에서 처음으로 4라운드를 맞이한 닐은 앞선 라운드와 달리 좀처럼 톰슨을 잡지 못했다. 반면 톰슨은 더 많은 펀치로 닐을 꽁꽁 묶었다. 무리하지도 않았다. 유리한 상황에도 톰슨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잃지 않았다.
4라운드가 끝나자 톰슨은 다리를 만졌다. 오른쪽 무릎 부상이 확실했다. 5라운드 톰슨은 오른 다리를 쓰지 못하고 펀치로만 닐을 상대했다.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닐의 몸이 따라오지 않았다. 오히려 톰슨이 더 많은 펀치를 때리며 마지막까지 승기를 굳혔다.
결국 톰슨은 5라운드 끝에 3 대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25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