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원
2009 FIS(국제스키연맹) 세계스노보드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선행을 노렸던 권대원(30)이 끝내 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권대원은 대회 마지막날인 24일 강원도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빅에어 예선에서 22.3점을 획득, 18위에 올랐으나 상위 12명만이 진출하는 결선행에는 실패했다.
권대원은 1차 시기에서 공중 연기 도중 중심이 흔들리면서 착지에 실패, 12.4점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으나 2차 시기에서 뒤로 두 바퀴를 회전하는 더블 백 플립 기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18위에 올랐다. 권대원이 공식 대회에서 고난도 기술인 더블 백 플립을 성공시킨 것은 처음이다.
세계스노보드선수권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빅에어 우승은 핀란드의 마르쿠 코스키에게 돌아갔다. 코스키는 총점 55.6점을 기록, 53점을 획득한 벨기에의 세페 스미츠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마튜 크레펠(프랑스)은 3차 시기에서 연기 후 미끄러지는 바람에 7위(46.8점)로 밀렸다.
[BestNocut_L]한편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스노보드선수권을 개최한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폐회식을 끝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 21명(남 13명, 여 8명)을 출전시킨 한국은 평행대회전의 김상겸(한체대, 27위)과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안태환(중앙대, 26위), 정진욱(美 SMS고교, 27위) 등 남자 선수 3명이 30위권내에 진입,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자격 조건을 충족시켜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