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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메로 약물징계, 박찬호에게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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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주축 왼손 셋업맨의 약물복용으로 생긴 필라델피아 불펜 공백이 박찬호(36)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조금이나마 선발 진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간) 올시즌 스프링캠프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J.C 로메로의 공백을 메울 후보를 이번 훈련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81경기 출전, 4승4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전체경기의 절반이나 출전한 것을 보면 비중을 알 만하다.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좌완 불펜을 영입할 만한 여력이 없다.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 오른손 타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데다 주축선수 8명의 연봉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포 라이언 하워드를 비롯해 선발투수 콜 해멀스와 조 블랜튼 등이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은 "가르시아파라와 협상을 가졌다"면서 "8명 선수들은 큰 인상폭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좌완 에릭 밀튼(신시내티)과 우완 마무리요원 채드 코데로(워싱턴)가 물망에 올랐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 지난 2004년 필라델피아에서 뛰었던 밀튼은 통산 87승84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코데로는 통산 128세이브를 거둔 전문마무리요원이다. 홈페이지는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를 인용해 이들의 영입설과 함께 수술 경력이 있어 대안이 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결국 집안에서 찾아야 한다. 기사는 "박찬호와 함께 카를로스 카라스코, 카일 켄드릭, J.A 햅 등 5선발 경쟁자들 중에서 적어도 1명 이상이 불펜요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로 단장은 "전에 말한 것처럼 스프링캠프는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쟁이 되겠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찬호는 우완이라는 점에서 로메로의 대체요원으로 발탁될 공산이 크지 않다. 지난 시즌 박찬호는 우타자 피안타율이 2할3푼7리로 낮았지만 좌타자에겐 3할1리나 됐다.

    5선발 경쟁자 중에선 햅이 로메로의 대체재로 가능성이 높다. 햅은 지난 시즌 피안타율이 우타자에겐 2할4푼7리였지만 좌타자는 2할9리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또다른 좌완 경쟁자는 켄드릭은 지난 시즌 좌타자에게 3할3푼4리 피안타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BestNocut_R]

    햅이 셋업맨으로 전환하면 박찬호의 선발 진입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물론 켄드릭 등 다른 경쟁자들이 있지만 1명이라도 줄어드는 게 박찬호로선 유리한 게 분명하다.

    국가대표팀을 은퇴하면서까지 올시즌 선발 진입에 강한 의욕을 보인 박찬호. 로메로의 공백으로 생긴 팀내 변화를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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