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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강등’의 길목, 그 사이에 추가된 ‘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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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과 ‘강등’의 길목, 그 사이에 추가된 ‘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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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스플릿 라운드와 일정 겹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대회 병행하는 K리그 4팀의 고민 커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된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서아시아는 9월, 동아시아는 10월에 개최할 계획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 4팀은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는 스플릿 라운드와 일정이 겹치는 탓에 복잡한 선택의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하필이면 우승 경쟁이, 또 강등 탈출 경쟁이 한창 치열할 시기다. K리그 ‘4龍’의 고민이 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7일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가운데 G조와 H조 잔여 경기를 10월 17일부터 11월 1일 사이에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는 참가팀의 대부분이 조별리그 두 경기씩 소화했다. 일부는 1경기만 소화했고, 아예 조별예선을 시작조차 못 한 팀도 있다. 이유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이다.

    하지만 AFC는 대회를 포기하지 않았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던 조별리그를 중립지역에서 치르는 방안을 도입했고, 개최 신청을 받았다. AFC는 출전 팀의 입국 시 코로나19로 인한 2주 격리 없이 입국 시 검사를 진행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카타르와 말레이시아가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이 결과 서아시아 4개 조는 카타르에서 경기하며 동아시아의 G조와 H조는 말레이시아로 결정됐다. E조와 F조는 유치 신청국이 없었다.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뿐 아니라 8강과 4강 경기도 유치를 신청했다.

    문제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 4개 팀이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시점과 겹쳤다는 것. 올 시즌 K리그는 10월 4일에 22라운드까지 치른 뒤 상, 하위 스플릿을 나눠 5경기를 추가로 치른다.

    이 때문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FC서울과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전북 현대는 선택과 집중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이들이 처한 상황이다. 현 상황대로라면 울산과 전북은 우승 경쟁을, 서울과 수원은 강등권 탈출 경쟁을 AFC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해야 한다. 네 팀 모두 쉽게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정이 먼저 확정된 G조의 수원, H조의 전북은 말레이시아 원정을 다녀올 경우 해당 선수와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가 최소 2주의 격리가 불가피하다. 리그 일정에 타격이 크다. E조의 서울과 F조의 울산도 해외 경기가 유력한 만큼 리그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경우는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이 때문에 10월 개최가 아닌 9월 개최를 제안했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AFC가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10월로 확정한 만큼 K리그 일정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추후 코로나19의 상황이 어떻게 흐를 것인지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현 상황대로면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로 인한 리그 축소가 아닌 일정 변경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8경기에서 27경기로 줄어든 리그 일정을 모두 주말에 배치했다. 하지만 리그 일정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주중 경기를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악의 상황은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맞춰 리그 일정을 조정한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가 취소되는 경우다. 프로축구연맹은 “현재 서아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은데 9월 개최를 강행하고 있다. 서아시아의 상황을 보면 10월 동아시아의 상황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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