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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주고 '2-0' 받은 삼성 원태인 "꼭 이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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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원태인, LG 이민호 영건 선발 대결
    원태인, 5월 21일 0 대 2 패배…1회초 2실점
    이민호, 6월 2일 0 대 2 패배…1회초 2실점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6월 첫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삼성과 LG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우완 원태인(20)과 이민호(19) 카드를 다시 꺼내며 영건 대결 2차전을 치렀다.

    원태인과 이민호는 5월21일 한차례 승부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원태인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결과는 이민호의 판정승이었다.

    이민호는 KBO 리그 1군 무대에 처음 등판해 5⅓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고 LG가 삼성에 2 대 0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원태인은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승부처가 된 2점이 1회초에 나와서 더욱더 아쉬운 패배였다.

    또 한번 펼쳐진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원태인은 승리가 간절했다. 이날 원태인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이민호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KIA를 상대로 20안타, 13득점을 몰아쳤던 타선이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1회초 살라디노의 적시타로 뽑은 2점을 끝까지 지키며 LG에 2 대 0으로 승리했고 원태인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민호와 첫 대결에서 나온 기록이 모두 반대로 기록됐다.

    2일 삼성과 LG전에서 이민호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뒤 불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년 더 시즌을 치른 형으로서 꼭 이기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위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 "한 해 선배니까 지기 싫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원태인은 이번시즌 투구 패턴을 바꿨다. 지난 시즌 직구로 완급조절하고 변화구로 승부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은 변화구로 완급 조절을 하고 직구는 있는 힘껏 던지고 있다.

    원태인은 "오늘 피칭의 핵심은 높은 공"이라며 "(높은 공으로) 파울을 유도한 뒤 직구로 마무리했다"고 투구를 설명했다.

    승부수인 직구를 힘껏 던지다 보니 타자를 피하지 않게 됐고 이 전략이 통하면서 이닝수도 늘어났다.

    원태인은 이날도 "7회까지 (내가) 할 줄 몰랐다"며 "4회에 전력을 다해서 8~9회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원태인은 팀이 2점 차로 앞선 4회말 무사 1, 2루에서 LG의 간판타자 로베르트 라모스를 상대로 5구 연속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후속타자인 김민성과 오지환을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으로 원태인은 이민호와 다음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이제는 그만 붙고 싶다"고 손사래 치며 웃어 보였다.

    2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삼성 선발 원태인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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