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코리안 좀비' UFC 파이터 정찬성(33)의 분노가 폭발했다.
정찬성은 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라이언 오르테가(29)를 향해 영어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차분한 평소 모습과 다르게 격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글이었다.
정찬성은 "너를 때려눕히고 더러운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며 "다시 내게서 도망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화장실을 간 동안 통역을 도와주는 일반인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며 "네가 한 짓은 아이를 때리는 다 큰 어른과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너는 뮤지션을 때리는 겁쟁이지 프로 격투가가 아니다"며 "축하한다. 나랑 싸우고 싶어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이라면 네 이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지난 8일 UFC의 초대를 받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를 관람했다. 정찬성의 통역이자 소속사 사장인 가수 박재범도 함께 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 역시 경기에 초대됐다. 계획대로라면 두 사람은 지난 12월 UFC 파이트나잇 165에서 대결해야 했지만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후 오르테가와 정찬성은 설전을 이어가며 신경전을 벌였다. 박재범은 통역으로 정찬성의 말을 전한 바 있다.
박재범의 소속사 측은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호원들의 빠른 제지로 마무리됐다"며 "부상이나 건강에 이상은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MMA전문 사이트인 MMA정키는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누구도 체포되고 소송으로 이어지길 원치 않는다"며 법적 분쟁으로 가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