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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명승부와 졸전으로 장식된 UFC 248 더블 타이틀 매치



스포츠일반

    '역대급' 명승부와 졸전으로 장식된 UFC 248 더블 타이틀 매치

    파이팅 넘치며 긴장감 넘쳤던 여성부 스트로급
    너무 신중해서 지루했던 미들급

    스트로급 타이틀 매치 경기 후 만신창이가 된 두 선수의 얼굴 (사진=SPOTV NOW 제공)

     


    UFC 248이 전혀 상반된 평가의 더블 타이틀 매치로 '역대급' 수식어를 달았다.

    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메인 경기에는 여성부 스트로급과 미들급 타이틀 매치가 함께 열렸다.

    스트로급은 챔피언 장 웨일리가 도전자 요안나 옌드레이칙(33·폴란드)을, 미들급은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1·나이지리아)가 도전자 요엘 로메오(43·쿠바)를 상대했다.

    챔피언 벨트가 걸린 타이틀 매치인 만큼 두 경기 모두 5라운드 25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판정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두 경기 모두 챔피언이 도전자를 물리치며 방어전에 성공했고, 두 경기 모두 챔피언의 연승은 이어졌다.

    여성부 스트로급은 판정이 끝나도록 팬들의 환호와 격려가 멈추지 않았지만 미들급은 야유가 계속됐다.

    스트로급 타이틀을 두고 맞붙은 장 웨일리와 요안나 옌드레이칙은 5라운드 내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상대가 공격하면 더 공격을 퍼붓는 맞불 파이팅으로 25분 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없었다.

    경기가 정점에 다다른 5라운드 시작에는 두 선수가 포웅하며 멋진 승부를 펼치는 서로를 격려했다. 펀치를 피하지 않은 두 선수의 얼굴은 만신창이가 됐다. 특히 옌드레이칙의 부어오른 이마는 이번 타이틀 매치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잘 보여 줬다.

    2대1 판정으로 웨일리의 손이 올라가는 순간에도 팬들은 두 선수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두 선수 모두 후회 없는 경기에 만족감을 보였다.

    큰 파이팅 없이 끝난 미들급 타이틀 매치. 상처가 없는 두 선수의 모습이 여성부 스트로급 경기와 대조적이다. (사진=SPOTV NOW 제공)

     


    미들급 타이틀 경기는 모든 것이 반대였다.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요엘 로메오는 5라운드 내 큰 공방 없이 마무리됐다. 지나치게 방어 자세로 돌입한 로메오와 지나치게 신중한 아데산야의 전략이 겹치면서 타격을 찾아볼 수 없었다.

    1~2라운드를 탐색전 정도로 이해했던 관중들도 3라운드까지 지루함이 이어지자 스마트폰 불빛과 야유를 보내며 두 선수를 자극했다.

    4라운드가 시작할 때 주심 역시 두 선수에게 소극적인 자세를 지적하며 플레이를 독려했다. 하지만 챔피언과 도전자는 25분간 자신들의 전략을 변경하지 않았다. 유일한 재미는 종료 후 두 선수가 신경전을 벌인 장면이 전부였다.

    판정도 대조적이었다. 판정으로 아데산야가 승리하는 순간에도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아데산야가 못마땅해 하며 레그킥을 이용한 전술로 로메오를 제압했다고 했지만 팬들은 만족하지 않았다. 로메오도 판정에 인정하지 못하며 아데산야를 계속 자극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파이팅 보단 레그킥을 이용한 포인트를 얻는 아데산야의 전력은 성공했다. 하지만 팬들의 실망도 함께 받아야만 했다.

    결국 이날 타이틀 매치는 화끈함으로 긴장감을 놓칠 수 없던 경기와 신중함으로 지루해져버린 '역대급' 두 경기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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