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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겪은 정은경 "병원감염 가장 우려, 아직 변곡점 아냐"



보건/의료

    메르스 겪은 정은경 "병원감염 가장 우려, 아직 변곡점 아냐"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질본 질병예방센터장
    "관리 강화됐지만 이번에 잘 대응하는지는 시험 받고 있어"
    "아직 낙관적인 판단할 상황 아니다… 메르스와 또 달라"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에 감염이 확산되는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유행 당시에도 질본에서 질병예방센터장을 맡았던 정 본부장이 당시의 교훈을 거울삼아 의료기관 감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별로도 면회객을 크게 제한한다거나 중국에서 들어온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자체 대책을 추진하고 있고 의료계와 협조해서 방역을 좀 더 강화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르스 당시에는 의료감염 관리가 취약해 병원에서 환자 유행이 발생했고, 입원한 환자들이 감염되다 보니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이후 의료법이 강화되고 의료건강보험 정책이나 의료기관 자체 대비로 관리가 강화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대응에 (그런 조치가)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잘 대응하는지는 시험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시에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던 역학조사관 문제는 여전하다며 "방역체계가 많이 강화됐지만 역학 전문가나 지역 사회, 지자체 대응 역량은 더 강화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일단 현재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날이 지난 8일부터 이틀에 한 번꼴로 나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낙관적인 판단을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입국금지 조치나 여행제한 조치로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인구가 줄었지만 여전히 하루에 약 5천명 정도가 한국에 들어오고 있고, 감염증 자체가 경증 상태에서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에서의 상황 또한 문제다. 중국 전역에서 하루에 나오는 신규 환자가 3천명대에서 2천명대로 줄어들고 이 가운데 약 70%를 후베이성 출신이 차지해 봉쇄 정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춘절 연휴 이후 다시 감염인구가 섞일 수 있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이 감소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우리의 위험도 줄어드는 것이니 환영할 만하지만 아직은 변곡점이나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우리의 상황 또한 마찬가지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우리와 중동과의 인적 교류는 중국보다 훨씬 적고, 메르스 유행 당시엔 국내에 감염원이 남아 있지 않았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메르스는 해외 환자 1명으로부터 촉발된 병원 감염이었고, 이를 제외한 추가적인 전파 유행은 없었으며 중동에서 들어오는 인구 자체가 하루 1200명 정도였다"며 "이번 감염증은 중국이라는 큰 나라의 전체 성과 시에서 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유행의 종류나 예측 부분에선 굉장히 다른 양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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