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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테니스 차세대 즈베레프만 살아 남았다

호주오픈 8강전 승리, 생애 첫 메이저 4강행

남자 테니스 차세대 기수 알렉산더 즈베레프.(사진=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빅3의 세대 교체 주자로 꼽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23·독일)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7위 즈베레프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100만 호주 달러·약 570억 원)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스탄 바브린카(15위·스위스)에 3 대 1(1-6 6-3 6-4 6-2)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뺏겼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다. 즈베레프는 2013년 프로로 전향한 뒤 통산 19번 메이저 대회에 도전했으나 8강만 3번 진출하는 데 그쳤다.

특히 즈베레프는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등 20대 초반 신성들이 탈락한 가운데 살아남았다. 메드베데프는 16강전에서 바브린카의 노련미에 덜미를 잡혔고, 치치파스도 밀로스 라오니치(35위·캐나다)와 32강전에서 패했다.

즈베레프는 생애 첫 메이저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다만 상대가 버겁다. 즈베레프는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의 8강전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만약 즈베레프가 결승에 오른다면 단숨에 메이저 대회에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 즈베레프는 2017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5번이나 우승하며 3위까지 랭킹을 높였고, 2018년에도 투어 4회 우승을 이뤄내며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등 빅3를 위협할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즈베레프는 투어에서 1회 우승에 그치며 주춤했다. 여기에 그랜드슬램에만 가면 작아지는 징크스 때문에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프와 지난해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치치파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는 정현(126위·제네시스 후원)과 3회전에서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2014년 호주오픈 우승자이자 35살 노장 바브린카는 아쉽게 4강행이 무산됐다. 첫 세트를 기분좋게 따냈지만 2세트 게임 스코어 3 대 4로 뒤진 가운데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세트를 내줬고, 3세트에서도 즈베레프에 5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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