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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26)이 팀동료 웨인 루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에 일조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반 42분 터진 웨인 루니의 골을 끝까지 지키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설움을 씻게 되었으며 최근 2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마감, 승점 28점(8승 4무 2패)로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프리미어리그 5연속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존 오셔와 교체될때까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고 특히 결승골의 단초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전반 42분 상대 문전앞에서 수비수들과 얽혀있는 상황에서 먼저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잡아냈고 이를 패스로 연결, 공의 흐름을 가다듬었다. 다시 공을 이어받은 박지성은 왼쪽으로 달려드는 마이클 캐릭에게 공을 떨궈주었고 캐릭은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캐릭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하트의 선방에 막혔지만 앞으로 달려든 루니가 이를 재치있게 다시 차넣으며 자신의 프로 통산 100호골을 만들어내 이날의 스타가 됐다.
박지성은 전반 7분에도 오른쪽 측면을 돌파, 문전으로 달려드는 웨인 루니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맨유는 이날 승리하기는 했지만 전후반 90분 사이에는 희비를 오갔다. 후반 21분 경, 박지성의 슈팅이 빗나간 뒤 코너킥 찬스로 연결됐지만 이는 맨유에게 불운을 안겨줬다. 오른쪽 코너에서 날아오던 공을 향해 점프하던 호날두가 심판의 휘슬이 울린것으로 착각, 손으로 공을 쳐냈기 때문.
이미 이날 경기에서 한차례 옐로우 카드를 받았던 호날두는 또 한번의 옐로우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이후 맨유는 10명의 선수로 맨시티를 감당해내야 했다. 호날두는 심판에게 어필해보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수적인 우세를 쥔 맨시티는 골키퍼까지 공격라인 깊숙히 들어가 파상 공세를 펼쳐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맨유는 틈을 노려 역습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