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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날린 구대영, 수원 승리의 '파랑새' 되다

이적 후 넣은 2골, 수원도 모두 승리
안토니스 복귀전서 결승골 시발점 역할

경기 초반부터 제주 박진포와 거친 몸싸움을 펼친 수원 수비수 구대영은 몸을 날려 시도한 다이빙 헤딩슛으로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 맛을 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비수 구대영의 투혼에 수원이 웃었다.

수원 삼성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에서 후반 15분에 터진 수비수 구대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올 시즌 K리그1에서 7번째 두 자릿수 승리(8무10패.승점38)를 챙긴 수원은 상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6위로 올라섰다. 앞선 4경기에서 1승3패로 주춤했던 수원은 기분 좋은 승리로 A매치 휴식기를 맞게 됐다.

수원 이적 후 두 번째 골이자 첫 홈 경기 골을 기록한 구대영은 지난 20라운드 인천 원정에 이어 다시 한번 승점 3점을 선물했다.

반면 3경기 만의 패배로 시즌 15번째 패배(3승10무.승점19)를 기록한 제주는 최하위 인천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며 불안한 11위 자리를 이어갔다.

타가트와 데얀, 전세진까지 무려 세 명의 공격 자원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던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내내 움츠렸던 제주는 후반 들어 기를 폈다.

하지만 약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안토니스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수원과 제주의 희비가 갈렸다. 수원은 후반 13분 안토니스를 교체 투입한 뒤 2분 만에 고대하던 골이 터졌다.

안토니스의 깊숙한 패스를 따라 들어간 김종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잡은 한의권에게 패스했고, 한의권이 문전을 향해 때린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오른 것을 구대영이 몸을 날려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조용형의 몸에 맞고 공의 방향이 바뀐 상황에서 여러 명의 제주 수비수가 멈춰선 가운데 빠르게 사이를 파고든 구대영의 움직임이 치명적인 선제골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내준 뒤 파상공세에 나선 제주는 후반 31분 아길라르의 투입으로 더욱 화력을 더했다. 하지만 수원 골키퍼 노동건은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리를 지켰다. 이 경기에서 수원은 10개의 슈팅 중 6개를 유효 슈팅으로 기록한 반면 제주는 수원보다 많은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향한 것은 3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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