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새로운 홈 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로 옮기며 경기 성적까지 좋은 덕에 올 시즌 평균 관중이 1만명을 넘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확실히 K리그에 ‘봄’이 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21라운드를 소화한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12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총 125경기를 찾은 축구팬의 총합은 102만2032명이다. 21라운드까지 K리그1 소속 팀들은 적게는 9경기, 많게는 11경기까지 홈경기를 치렀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8176명이다.
지난 시즌 100만 관중 돌파는 시기적으로 약 두 달 이상 늦었던 9월 30일이다. 경기수는 186경기였다. 올 시즌 K리그1의 100만 관중 돌파는 약 1.5배 이른 결과다. 당장 작년과 비교해도 61경기 덜 치른 시점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은 팀은 FC서울이다. 10차례 홈 경기에 총 17만1934명. 경기당 평균1만7193명의 축구팬을 불러모았다. 가장 적은 상주상무는 10경기에 2만5046명으로 경기당 평균 2505명이 상주시민운동장을 찾았다.
2018시즌 K리그1은 총 228경기를 찾은 축구팬이 124만1320명이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 1위는 1만1907명의 전북 현대였다. 최하위였던 상주도 경기당 평균 관중은 1318명으로 올 시즌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 역사상 유일한 평균 관중 2만 시대는 1983년의 2만974명이 유일하다. 당시 40경기에 총 83만8956명이 축구장을 찾았다. 두 번째로 많은 경기장 평균 관중은 1999년의 1만3845명으로 193경기에 267만2004명의 축구팬이 모였다.
K리그1 못지 않게 K리그2도 인기가 지난 시즌보다 크게 치솟았다. 19라운드까지 총 95경기에 25만847명의 축구팬이 찾아 경기당 평균 관중 2640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82경기에 31만627명의 축구팬이 모여 경기당 평균 관중이 1707명이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성장이 분명하다.
K리그의 인기가 1년 만에 크게 치솟은 결과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표팀 부임, 최근에는 2019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등 축구팬 외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호재가 많았다.
K리그 자체적으로는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오랜만에 펼쳐지는 데다 대구FC가 새로운 홈 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기존 축구팬 뿐 아니라 새로운 축구팬의 유입까지 이끌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초와 어린이날, 10월 정도가 K리그 관중 몰이의 고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 시즌은 등락폭이 크지 않아 꾸준한 흐름으로 관중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