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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킬 오닐이 토론토 대니 그린에게 슈팅 조언을?



농구

    샤킬 오닐이 토론토 대니 그린에게 슈팅 조언을?

    토론토 대니 그린, NBA 파이널 3차전에서 3점슛 6개 폭발
    토론토, 커리가 47득점 분전한 골든스테이트 꺾고 2승1패
    그린과 샤킬 오닐의 특별한 인연…오닐 "내 조언이 통했다"

    토론토 랩터스의 대니 그린(등번호 14번)이 6일 미국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파이널 원정 3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퀸 쿡이 던진 골밑슛을 블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역 시절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던 샤킬 오닐은 은퇴 후에도 지금까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무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최근 36시즌동안 펼쳐진 NBA 파이널에 과거 샤킬 오닐과 함께 뛰었던 옛 동료가 최소 1명씩은 반드시 출전했다.

    샤킬 오닐은 1992년에 데뷔해 2011년까지 올랜도 매직,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 피닉스 선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 등 총 6개 구단에서 뛰었다.

    1980년대 NBA 파이널에 출전한 선수 중 일부는 나이가 들어 올랜도, 레이커스 등에서 오닐과 한솥밥을 먹었다. 레이커스 시절의 바이런 스캇이 대표적인 예다.

    오닐은 여섯 차례나 직접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전성기 시절 인연을 맺었던 수많은 선수들이 오닐이 결승에 오르지 못했을 때나 은퇴 이후에 끊임없이 파이널 경기에 출전했다.

    크게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신기한 오닐의 기록 행진은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토론토 랩터스가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를 제패하고 창단 첫 결승 진출을 해내면서 기록이 연장됐다.

    토론토의 슈터 대니 그린은 NBA 데뷔 시즌이었던 2009-2010시즌 클리블랜드에서 오닐과 함께 뛰었다.

    그린은 2010-2011시즌부터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니폼을 입었고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그리고 2012년부터 합류한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수많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린은 작년 레너드와 함께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그린은 올해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8경기에서 평균 6.8득점, 3점슛 성공률 31.4%에 머물렀다. 동부컨퍼런스 결승 마지막 2경기에서는 프레드 밴블릿의 활약으로 인해 그린의 출전시간이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린이 샌안토니오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은 파이널 무대가 시작되자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그린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 3차전에서 3점슛 10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 1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골든스테이트가 스테판 커리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친 후반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속공을 노리는 퀸 쿡을 쫓아가 블록슛을 해내는 등 수비에도 장점이 있는 그린은 공수에서 높은 공헌도를 보였다.

    그린은 30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린 레너드 그리고 23점 9어시스트를 기록한 카일 라우리와 함께 토론토의 시리즈 두 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그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농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오닐을 찾아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때 오닐이 그린에게 귓속말을 건네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다.

    오닐은 경기가 끝나고 "그린이 잘할 줄 알았다"며 "경기 전 내가 그에게 직접 슛에 대해 조언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닐은 자신이 항상 정상급 슈터들과 함께 뛰었고 늘 그들에게 조언을 건넸다고 자랑했다.

    그린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닐이 정말 슈팅에 대해 조언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오닐은 현역 시절 압도적인 골밑의 지배자였지만 외곽슛은 매우 약했던 선수다.

    이에 그린은 "여러분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그는 진정한 슈터"라고 답하며 웃었다. 그린의 농담에 미국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이후 그린은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오닐은 항상 만날 때마다 내게 슛에 대해 조언한다. 기본적이고 작은 부분에 대한 조언이다. 늘 자신감을 갖고 슛을 던진 뒤에는 팔로우-스루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린은 이날 3차전에서 슛 기회가 오면 자신있게 3점슛을 시도했고 특유의 슛 자세를 정확하게 선보였다.

    실제로 오닐의 조언이 효과를 발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그린이 파이널 무대에 유독 강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한 통산 파이널 15경기에서 평균 12.1득점을 올렸고 무려 51.6%(95개 시도 49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는 선수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인 47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와 클레이 탐슨, 케본 루니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토론토가 2승1패 우위를 점한 가운데 7전4선승제 시리즈의 4번째 경기는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한편, 케빈 듀란트가 4차전을 하루 앞둔 7일 팀 훈련에 참가해 3대3 및 5대5 연습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만약 듀란트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4차전 출전 가능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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