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다음 달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에 크게 기뻐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의욕이 앞섰는데 그 점은 보완하면 됩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건 긍정적입니다.”
90분 동안 무려 두 개의 페널티킥을 내줬다. 첫 번째 페널티킥은 골키퍼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았지만 결국 두 번째 페널티킥은 결국 실점했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활짝 웃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7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2군과 평가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40분 선제골은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앞 흐른 공을 김주성(서울)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고, 전반 44분 결승골은 엄원상(광주)이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정확하게 받아 넣었다. 두 골 모두 박태준(성남)이 키커였다.
지난 22일 선수들을 소집한 정정용 감독은 다음 달 5일 폴란드로 출국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수비 조직력과 체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소집 후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기는 ‘정정용호’ 소집 후 치르는 첫 번째 실전 테스트였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전반과 후반에 한 번씩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도 분명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이 컸다”면서 “첫 번째 페널티킥은 월드컵에 가면 비디오 판독을 해볼 만한 장면이었다. 수비수 발이 먼저 들어갔다”고 머리를 긁었다.
정정용 감독은 최종명단 발표를 앞둔 가운데 “모든 선수가 말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현재 대표팀 분위기를 소개하며 “단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지금 나오는 게 좋다”면서 “(페널티킥은 두 개나 내줬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준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활짝 웃었다.
U-20 대표팀은 이날 FC서울 2군과 평가전에 이어 5월 1일 수원 삼성 2군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정정용 감독은 “오늘 경기의 부족한 부분을 다각도로 점검하겠다.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수비는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 실점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분명하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