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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 침대 누워 잤다면.. 연간 엑스레이 13회 촬영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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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씰리 침대 누워 잤다면.. 연간 엑스레이 13회 촬영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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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씰리 침대, 작년 침대 전수조사에서 빠졌다
    국내 생산 제품만 라돈 검출, 가격은 해외와 동일
    4.436밀리시버트 검출, 엑스레이 13회 촬영 수준
    간이 측정 문제 많아, 논할 값어치도 없다
    지금 21세기인데.. '음이온' 유사과학에 휘둘려
    보정속옷 라돈 측정 결과 장비가 읽을 수 없을 정도
    음이온 맹신에서 헤어나오지 않으면 제2의 라돈 사태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2월 14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박경북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 정관용> 지난해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돼서 참 큰 파문을 일으켰는데. 미국의 유명 브랜드인 씰리침대 매트리스에서 기준치 이상 라돈이 검출돼서 원안위가 해당 모델 357개 제품 수거명령을 내렸답니다. 그러자 한 사용자가 아니, 대진침대 수거시키고 씰리침대 샀는데 이게 뭐냐. 황당하다는 반응까지 보였네요. 김포대학교 보건행정학과 박경북 교수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경북> 안녕하세요.

    ◇ 정관용> 작년에 대진침대 사태 때 침대 전수조사한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 박경북>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왜 그때 씰리침대에서 이게 검출이 안 됐나요?

    ◆ 박경북> 그때 우리 정부가 46개 모델을 측정한 결과 그때 씰리침대는 빠졌죠.

    ◇ 정관용> 왜 빠졌어요?


    ◆ 박경북> 여러 가지 침대 중에 씰리침대가 우리도 생산되는 걸 잘 몰랐기 때문에 조사하는 데 구멍이 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정부가.

    ◇ 정관용> 씰리침대는 미국이 원산지죠?

    ◆ 박경북> 그렇습니다. 미국 브랜드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번에 보도된 걸 제가 꼼꼼히 읽어보니까 씰리침대 가운데 미국에서 만들어서 바로 수입된 것도 있지만 OEM 방식으로 한국에서 제조된 것도 있나 봐요. 그런데 한국에서 제조된 거에서만 이게 검출됐다면서요?

    ◆ 박경북> 그렇습니다. 씰리침대가 미국 브랜드인데요. 한 3년에 걸쳐서 국내에 위탁생산해서 판매한 제품인데 6개 모델에서 모나자이트 같은 핵종물질을 메모리폼으로 만들어서 사용한 걸로 밝혀졌고요. 사실상 씰리지만 국내 생산을 했고 또 가격은 해외 수입제품하고 똑같이 비싸게 팔렸다고 해요. 이번 내용을 보면 국내 소비자가 또 하나의 음이온이라는 비과학의 처분 제품이다 이렇게 단정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씰리침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리콜 안내문 (사진=씰리코리아컴퍼니 홈페이지 캡쳐)

    ◇ 정관용> 그러니까 작년에는 씰리침대는 전부 미국에서 만들어오는 거니까 아예 전수조사 대상에서 뺐다는 거고 알고 보니 국내에서 위탁생산되는 것도 있구나 해서 검사해 보니까 나왔다는 거고 그거군요.

    ◆ 박경북>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느 정도 양이 나온 겁니까?

    ◆ 박경북> 이번에 내용을 보니까 4. 436밀리시버트가 나왔다고 그래요. 그런데 쉽게 말하면 우리가 흉부엑스레이를 한 번 촬영할 때 우리가 0. 2에서 0. 4밀리시버트를 피폭받게 돼 있는데요. 최대 0. 4밀리시버트를 대입한다고 해도 흉부엑스레이를 13번 정도 촬영했다고 볼 수 있죠. 그것도 침대에서 잠자면서요.

    ◇ 정관용> 그리고 지난해 라돈 검출을 위해서 전수조사한다고 할 때도 논란이 있었던 건데 라돈 측정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면서요.

    ◆ 박경북> 측정 방법에 대해서 이게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측정 방식은 생활제품이라 실내공간 측정 방식이 달라요. 그런데 정밀측정이 아닌 간이측정을 하더라도 방사성 물질이, 모나자이트 같은 물질이 안 들어가 있으면 포함되지 않으면 납이 방출될 수 없겠죠. 그래서 이 측정방법은 정밀측정할 때 유리한 것이지 기본적으로 간이측정하는 방법에서는 논할 값어치가 없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 정관용> 그 모나자이트라고 하는 게 광물 아니겠습니까?

    ◆ 박경북> 천연광물이죠.

    ◇ 정관용> 그런데 거기서 라돈이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지난해 대진침대 파문이 일고 나서 모나자이트를 사용하는 모든 물건 다 조사해 보자 그렇게 하고 앞으로 이거 못 쓰게 하자 이랬잖아요.

    ◆ 박경북> 전수조사해야 되는데 아직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죠.

    ◇ 정관용> 그리고 이건 앞으로 못 쓰게 하자라고 했는데도 씰리침대 국내 생산업체에서는 계속 썼다는 거 아닙니까?


    ◆ 박경북> 제가 조금 전에 인터넷을 한번 뒤져봤어요. 그랬더니 아직까지도 이 제품들이 쇼피라든가 사이트에서 효도선물 등으로 해서 수백 가지 음이온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거든요. 뭐가 몸에 좋다더라. 음이온이 유사과학인데. 우리가 21세기 한국에 이게 휘둘리고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죠.

    ◇ 정관용> 침대 말고 베개 같은 데서도 검출 가능성이 있다. 작년에 교수님하고 제가 인터뷰 했는데 그때 베개 언급하셨었잖아요.

    ◆ 박경북> 그렇죠.

    ◇ 정관용> 또 어떤 물건들이 있습니까?

    ◆ 박경북>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 제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이게 우리나라의 국내 생활 속 라돈이 어디까지 파고들어갔는지 종잡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 실험하는 것도 보면 속옷, 보정속옷. 비싸게 팔리고 있는 보정속옷에도 장비가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라돈이 방출이 많이 되고 있어요. 그렇다 보면 현재 우리가 밝혀진 여러 가지 제품 외에도 사이트를 보면 이 많은 제품을 음이온에 의한 제품들을 가지고 한다는 걸 보면 지금도 수백 가지가 음이온 이런 제품에 대해 핵종물질을 넣어서 판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일부는 헤어드라이기 중에도 음이온 나오는 게 있다던데 그것도 불안해해야 합니까?

    ◆ 박경북> 공기청정. . . 방식은 틀린데요. 이런 핵물질을 넣어서 하는 게 아니라 그건 기계적인 방법인데 헤어드라이기라든가 공기청정기 같은 것도 지금 음이온이 나오는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죠. 그런데 얼마 전에 밝혀진 것처럼 음이온이 나온다는 기계적 방식에서 오존이 많이 발생해서 제품을 못하게 했죠. 결국은 라돈은 안 나오지만 그런 음이온이 강제로 발생하게 만든 제품은 오존이 많이 발생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얼마 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 일부 개정 법률. 법도 바꿔서 공포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지난해 7월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에서 작업자들이 보관 중이던 매트리스를 해체하고 있다. 라돈 침대는 커버와 매트, 스프링 부분이 제각각 해체돼 폐기 처리된다. (사진=박종민기자)

    ◆ 박경북> 그렇습니다. 규제는 만들어졌죠. 그런데 이게 올해 7월 16일부터 시작인데 그렇다고 보면 아직은 시작도 안 한 셈이죠.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라돈 생활용품 사태는 아마 대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기업이라든가 소비자, 음이온 같은 유사과학에 집착하는 사람들, 이런 분들이 모나자이트가 아닌 천연 핵종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핵종물질이 있는데 또 다른 무언가가 등장할 수도 있고요. 우리 사회가 음이온 환상에 빠져 있는 한 저는 제2의, 제3의 라돈사태는 계속 나타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음이온이라고 돼 있는 건 가급적 멀리해야 되는 겁니까?

    ◆ 박경북> 음이온은 지금 잘 아시겠지만 과학적으로 밝혀진 게 없어요. 건강에 좋다, 안 좋다 밝혀진 것도 없고 미국에서는 음이온이 나온다는 제품에서는 즉시 폐기하라, 이렇게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알겠습니다. 소비자들이 우선 음이온 하면 바로 사지 말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포대학교 보건행정학과 박경북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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