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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1차전 패배 설욕'' vs 신기성 ''2연승 간다''

  • 2005-04-07 11:56

포인트가드 대결, 8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본격 점화

TG삼보 신기성(왼쪽)과 KCC 이상민(TG삼보 농구단 제공)

 


6일 막을 올린 챔피언결정전 가드 대결 첫판은 전주 KCC ''컴퓨터가드'' 이상민(33, 183cm)의 패배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KCC를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영광을 차지한 이상민이 호락호락하게 물러날리 없다.

2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이상민, 그리고 지난 시즌 챔프전을 설욕하겠다는 원주 TG삼보 신기성(30, 180cm)이 8일 원주에서 열리는 챔프 2차전에서 본격적인 가드 대결에 돌입한다.

1차전 포인트가드 대결은 신기성 승리

챔프 1차전에서는 신기성이 이상민을 압도했다. 신기성은 35분9초를 뛰며 3점슛 두개를 포함해 10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을 펼쳤고 실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KCC 신선우 감독은 속공플레이의 시작인 신기성을 집중 마크하기 위해 선발로 조성원 대신 이형주를 내보내는 등 앞선 수비에 주력했다. 신감독이 꺼내든 변칙수비에 신기성은 잠시 주춤했으나 곧 적응, 2쿼터부터 매끄러운 공수 조율을 보여줬다.

반면 이상민은 21분35초를 뛰는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5어시스트 4리바운드 그리고 실책을 3개나 기록했다.

그러나 이상민이 3쿼터 4분께 파울트러블에 걸려 플레이가 위축된 점과 파울 관리를 위해 이후 코트와 벤치를 들락날락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신기성의 완승만으로 볼 수도 없다.

따라서 8일 다시 맞붙는 2차전에서는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이상민과 이 기세를 살려 홈에서 2연승을 찍고 말겠다는 신기성의 가드대결이 한층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간판 가드'' 대결, 챔프 2차전에서 본격 점화

정규리그 MVP에 오른데 이어 4강 플레이오프 수훈선수에 뽑힌 신기성은 상승세다. 단 최근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란 점이 걸린다.

그러나 신기성은 "지난 시즌 우승하겠다고 단언해놓고 지키지 못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내가 한 말을 지켜내겠다"며 생애 최초의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TG삼보가 우승했던 2002~2003 시즌 당시 신기성은 군복무중이었다.

한국나이 서른 넷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각적인 패스와 노련한 리딩을 보여주고 있는 이상민은 꾸준한 체력 비축으로 체력저하를 걱정하는 주위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또 플레이오프 들어서면서 특유의 집중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이상민은 KCC의 전신인 현대시절 달성했던 시즌 2연패(97~98, 98~99)를 6시즌만에 다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프로농구 간판 가드들의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CBS 체육부 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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