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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 임명옥의 솔선수범, 도로공사는 더욱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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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친상’ 임명옥의 솔선수범, 도로공사는 더욱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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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모친상 후 21일 팀 합류해 챔프전 우승 힘 보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어머니를 여읜 임명옥은 동료와 함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아픔을 뒤로 하고 코트로 나서 솔선수범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개인보다 빛난 팀. 그래서 한국도로공사의 V-리그 출범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더욱 값지다.

    도로공사는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3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히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무엇보다 리베로 임명옥의 모친상을 극복하고 선수단이 함께 이룬 결과라 두 배의 기쁨이다.

    임명옥은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지난 19일 병중이던 어머니를 여의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팀 사정상 선수들의 조문은 없었다. 김종민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 일부만이 조문했다.

    대신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 검은 근조 리본을 달고 코트에 나섰다. 임명옥의 모친상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마음이었다.

    임명옥도 조문하지 못한 동료의 마음을 십분 이해했다. 발인을 마치고 휴식하라는 김종민 감독의 만류에도 21일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리고는 임명옥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펄펄 날았고 도로공사도 V-리그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별’을 가슴에 달았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한 임명옥의 아픔은 도로공사 동료 모두가 함께 나눠 우승의 기쁨을 합작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임명옥은 “엄마가 돌아가셔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도 우승 욕심이 났다”면서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자만이 아니라 팀을 위해서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동료들이 많아 도와줘서 엄마 생각을 많이 안 하고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다”고 아픔을 딛고 코트에 나섰던 이유를 소개했다.

    도로공사는 임명옥이 돌아오고 처음 나섰던 1차전 승리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원동력으로 소개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선수들은 펑펑 눈물을 쏟았고,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임명옥은 “사실 우리는 그날 우승했다”고 활짝 웃었다.

    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끈 베테랑 세터 이효희도 “은퇴하기 전에 우승해 기쁘다”면서 “감독님께서 항상 단합을 말씀하신다. 지면 다 못해서 진 거고 이기면 모두 다 잘해 이기는 거라고 항상 강조하셔서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임명옥의 아픔을 선수 모두가 함께 나눠 우승까지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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