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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확률'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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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의 '슬로 스타터', 챔프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처럼 출발은 늦어도 결과를 내는 모습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보여준다는 분명한 각오를 밝혔다.(사진=한국배구연맹)

     

    “천안에서 1승만 해도 목표는 100% 이루고 간다”

    대한항공은 5전3선승제의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아쉽게 패했다. 가스파리니가 양 팀 최다 29득점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고, 정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24득점, 22득점하며 화력 대결에서 앞섰다. 하지만 범실을 무려 39개나 범하며 다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확률은 77%나 된다. 총 13시즌 가운데 10시즌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에도 웃었다.

    비록 1차전 패배는 아쉽지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 그랬듯, 또 플레이오프에 그랬듯 ‘슬로 스타터’의 위용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남자부의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은 1라운드 3승3패, 2라운드 3승3패로 주춤했다. 3라운드에 4승2패로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4라운드에 3승3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5라운드에 6전 전승하며 남자부 3위 자리를 확실하게 굳히는 동시에 2위 자리도 위협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6라운드 3승3패로 기세가 다시 주춤해졌지만 반등의 효과는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대한항공은 ‘봄 배구’에 진출했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도 짜릿했다. 대전 원정 1차전을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내리 2, 3차전을 승리하며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의 92% 확률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올해 우리가 정규리그도 그렇고 계속 끈기 있게 물고 늘어지는 식이다. (챔프전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서 “선수들도 쉽게 (우승 기회를) 내줄 생각이 없더라. 나 역시 마찬가지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고 말했다.

    “(1차전에 패했어도) 현재 우리 팀 분위기는 100% 진 팀 같지 않다. 적당히 잘 준비하고 있다”는 박기원 감독은 “천안에서 2승하고 간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1승만 하고 가도 우리의 목표는 충분히 이뤄진다”고 여전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결국 대한항공은 원정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의 짜릿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경기 중 위기도 있었지만 버티고 버텨 결국 상대가 먼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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