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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서 빛난 이승우, 머리에 새긴 ‘비밀 주문’



축구

    ‘큰 경기’에서 빛난 이승우, 머리에 새긴 ‘비밀 주문’

    안방에서 열리는 U-20월드컵서 결승 진출의 분명한 의지

    이승우는 머리에 새긴 'V'와 'S'가 U-20 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 8강,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승리해 수원에서 열릴 결승전 무대를 밟겠다는 염원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전주=오해원기자

     


    6번의 승리, 그리고 결승전. 이승우의 목표는 분명했다.

    이승우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풀 타임을 소화하며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전반 36분 팽팽한 흐름을 깨는 선제골은 물론, 후반 31분 임민혁의 추가골을 만드는 감각적인 패스로 도움까지 선보였다. 사실상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으로 3골차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FIFA가 꼽은 주목할 선수 6명으로 선정돼 국내외의 큰 관심을 얻었다. 더욱이 FIFA의 징계로 약 3년의 공백기를 가진 그는 2년 전 칠레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에서의 아쉬웠던 활약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결국 이승우는 첫 경기부터 훨훨 날았다. 사실상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그의 존재감은 비단 1골 1도움의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경기 도중 체격 조건이 우월한 기니의 수비수의 견제에 시달리면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이승우의 맹활약에 무릎을 꿇은 기니의 만주 디알로 감독도 “이승우는 정말 실력이 대단한 선수”라며 “혼자의 힘으로 충분히 2, 30m는 장악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찬사를 보낼만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이승우는 경기력만 빛나지 않았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머리 스타일을 전격 공개하며 더 많은 시선을 끌었다. 머리의 양 옆을 짧게 자른 그는 왼쪽에는 ‘S’를, 오른쪽에는 ‘V’를 남기고 그 부분을 노랗게 염색했다.

    경기 후 만난 이승우는 “6번의 승리(V)로 수원(S)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승우의 말처럼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 8강,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승리하면 7번째 경기는 결승이다. 대회 전 이번 대회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던 이승우의 진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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