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제공/노컷뉴스)
농구 용어 가운데 가장 많이 혼동하는 것은?
바로 바스켓을 구성하고 있는 ''림''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CBS 라디오 주간스포츠(FM 98.1) 재미있는 스포츠 상식 코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링''으로 알고 있는 림에 대해 알아봤다.
림은 농구 용어, 링은 복싱 용어?
림(rim)은 가장자리, 특히 둥근 것의 가장자리를 의미한다. 림의 뜻만 들어도 왜 농구골대에서 그물이 달려있는 둥근 쇠 부분을 림이라고 부르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링(ring)은 반지 등과 같은 고리모양을 뜻한다. 이처럼 링도 원형을 의미하기 때문에 림과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농구에서 링은 잘못된 표현이다.
대신 링은 원형경기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복싱이나 레슬링 경기장을 가리키기도 한다.
림이 견디는 무게는 1500kg그렇다면 림은 어떤 규정에 의거해 만들어질까. KBL 농구규칙 제2조 시설편에 보면 농구골대를 구성하는 림은 단단한 강철이어야 하며 내부 지름은 45cm이다. 참고로 KBL 공인구의 지름은 24cm로 림의 지름이 21cm 가량 크다.
또 선수들이 림에 매달렸을 때도 쉽게 휘어지지 않도록 림을 이루는 강철의 굵기는 손가락 굵기 정도인 지름 1.6cm에서 최대 2cm로 규정하고 있다.
이 정도가 되어야 100kg이 넘는 선수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농구경기에 사용되는 림은 압력 반동 림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 압력 반동 림에는 15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이중 압축 스프링이 들어있다. 또한 덩크슛 등으로 림에 선수들이 매달려도 원래의 수평 위치에서 30도 이상은 아래로 처지지 않는다.
림에 오래 매달리면 테크니컬 파울에 반칙금까지?그러나 아무리 림이 단단하다 하더라도 100kg을 웃도는 선수들이 한없이 매달린다면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KBL은 농구규칙 제 81조에서 림에 오래 매달리거나 잡아 흔드는 경우 테크니컬 파울을 줌으로써 림에 의도적으로 매달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공격팀 선수가 림에 의도적으로 매달렸을 경우에는 테크니컬 파울을 비롯해 20만원의 반칙금까지 부과된다.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마르커스 힉스(전 오리온스)는 덩크슛 후 림을 흔드는 습관이 있었다. 그래서 힉스가 덩크슛을 할 때마다 오리온스 관계자들이 가슴을 졸였던, 웃지 못할 일화도 있다.
또 림 아래에는 공이 림을 통과한 후에 잠시 멈출 수 있는 40cm의 그물이 달려 있는데 림에는 이 12개의 네트 고리를 걸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다. 물론 이 장치에 선수들의 손가락이 걸리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
CBS체육부 박지은기자 nocutsport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