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운송거부 차량이 늘어나는 등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오후 10시 현재 전국적으로 주요사업장에서 3101대, 주요항만에서 1105대 등 모두 4206대의 화물차량이 운송거부에 들어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물류대란
이는 전체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1만 3천 대의 32% 수준으로, 하루 전보다 6백여 대의 차량이 증가한 것이다.[BestNocut_R]
40개 주요 사업장 중 운송료 협상이 타결된 곳은 창원 LG전자 등 모두 8곳 뿐이다. 11일에는 전북 군산시 군장산업단지 내에 있는 유니드와 페이퍼코리아 등 2개 사업장에서 각각 26%와 25%에 이르는 운송료 인상 협상이 타결됐다.
강원도 동해와 삼척, 충북 제천과 단양 등지의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차량은 대부분 정상운행하고 있다.
또 부산항과 광양항 등 11개 주요항만의 운송률은 평균 90.9%를 기록했다.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은 정상이지만 평택.당진항은 897대가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평택·당진항은 43%의 운송률을 기록하며 물류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군산항과 대산항 등 나머지 7개 항만의 운송률은 95.4%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광양항과 인천항이 이날 운송거부를 예고한 상태고, 부산항도 13일부터는 운송거부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에 국토부 물류정책관을 단장으로 화물연대와 막판 협상을 벌여 파업자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는 파업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물류차질 최소화를 위해 철도 및 연안수송 확대와 군컨테이너 투입, 비화물연대와 자가용 화물차 활용 등의 비상수송계획을 짜놓은 상태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11일 시도에 자가용화물차 유상운송 허가지침을 내려보내고, 국방부에 대해서는 군위탁 화물차 투입 사전조치를 요청했다.
또 국토부에 설치된 비상수송대책본부는 12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 9일 오후 10시에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조정하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한 상태다.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