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지, 나츠키. 좌로부터. 사진=로드FC 제공
22인치 허벅지에서 나오는 힘은 강했다.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7)가 종합격투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예지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29' 대회 46kg 계약체중 경기에서 시모마키세 나츠키(28, 일본)를 1라운드 4분 19초 만에 암바로 제압했다.
1라운드 초반, 이예지는 나츠키와 펀치를 맞교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그라운드 상황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한 후 상대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라운드 후반, 잠시 불리한 포지션에 처했지만 깔끔한 암바로 탭을 받아냈다.
이예지는 지난해 7월 '로드FC' 일본 대회에서 시나시 사토코(39, 일본)에 패한데 이어 지난 2월 '월드 시리즈 오브 파이팅'(WSOF) 대회에서는 와타나베 히사에(일본)에 2라운드 KO패한 바 있다.
이예지는 이날 승리 후 케이지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패 끝에 거둔 첫 승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갖춘 선수가 되고 싶고, 전적을 많이 쌓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나츠키는 지난해 8월 '딥 주얼스 9'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신예. 당시 에미 토미마츠에 암바로 패한데 이어 이번에도 암바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