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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창,후룩구" 국적불명 당구 용어 이제 그만!

  • 2005-02-25 16:30

당구협회 박태호 전무,"실력은 세계수준,매너는 아직"

 


"똥창에다 시네루 입빠이주고 쑤셔라"


인격을 팽개친 듯한 속어와 비어, 국적불명의 단어가 조합된 이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비속어 당구 용어 고치자

물론 60년대와 70-80년대까지 담배연기 자욱한 당구장에서 시간을죽여본 사람들이나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일 것이다.

번역(?)하자면 "회전을 많이주고 코너에다 쳐라"다. 당구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지도 오래고 대한당구연맹이 지난1월 대한체육회의 정식 경기단체로 등록된 작금에도 이런 비어와 속어를 사용하는 당구메니아들이 많아 당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에따라 비어와 속어로 점철된 당구용어를 바꾸자는 움직임이 당구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 박태호 전무이사는 대한체육회가 발행한 ''체육'' 2월호에서 "당구는 귀족스포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초기에는 명사들과 엘리트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시대적상황 때문에 당구의 본질이 무너지면서 용어까지 비속해 졌다"며 "당구 우리말 바로쓰기"를 제안했다.

박 전무는 "당구에서 우리선수들의 경기력은 세계적이고 이상천,김가영,황득희 등은 우리당구를 세계에 널리 알린 진정한 당구인이지만 일부 당구장에서 경기중 사용하는 비속어들이 당구의 본질을 찾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구장을 과거처럼 깡패들의 집합소로 치부하고 담배 삐닥하게 입에 물고 "X팔 X팔"찾으며 경기를 하는 5-60대들은 당구장 출입을 삼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꾸어야할 당구용어를 정리해본다.

똥창-코너, 다마-공, 겐세이-수비, 겜빼이-복식, 쫑-키스,닉구-드리블, 삑사리-큐미스, 히로&바킹-파울, 돗대-1점,떡-붙었다. 다이-당구대, 후룩구-재수, 시네루-회전,히끼-끌어치기, 오시-밀어치기,나미-얇게치기, 우라마와시-뒤돌리기,오마와시-앞돌리기, 하꼬마와시-옆돌리기,기리가시-비껴치기,히깍기-걸어치기, 접시-역돌리기, 맛세이-찍어치기 황오시-바운드,다데까시-대각선, 각구시네루-역회전


CBS체육부 임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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