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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 커리를 막을 수 있다고? 농담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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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MVP 커리, 델라베도바 넘었다…GSW, 우승까지 1승 남아

    스테판 커리 (사진/NBA미디어센트럴)

     

    "델라베도바가 커리를 봉쇄했다고? 농담같은 이야기다"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패한 2,3차전에서 정규리그 MVP 스테판 커리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차전에서 무릎을 다친 카이리 어빙을 대신해 주전으로 나선 호주 출신 무명 가드 매튜 델라베도바가 주목을 받았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도 받지 못한 2년차 가드는 2,3차전에서 커리를 꽁꽁 묶었다.

    스테판 커리는 2,3차전에서 델라베도바가 자신을 막을 때 총 14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야투성공률은 25%(5/20)였다. 반면, 델라베도바가 아닌 선수가 자신을 막을 때는 30점을 기록했고 야투성공률 50%(9/16)를 기록했다.

    델라베도바는 2,3차전 승리를 통해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그런데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은 델라베도바에 별 관심이 없다. 그들은 스테판 커리의 부진은 오로지 커리 자신의 문제라고 믿는다.

    팀 동료 클레이 톰슨의 아버지이자 1980년대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톰슨은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델라베도바가 열심히 뛰는 선수는 맞지만 그가 커리를 봉쇄할 수 있다는 생각은 농담같은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델라베도바는 커리를 막을 수 없다. 커리는 케빈 듀란트나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선수다. 코비가 전성기를 보낼 때 상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코비가 최대한 어렵게 슛을 던지도록 할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CBS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델라베도바가 '커리 스토퍼(Curry Stopper)'로 주목받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앤드류 보거트는 "델라베도바가 수비를 잘하는 것은 맞지만 그는 절대 커리 스토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

    골든스테이트가 91-85로 앞선 4쿼터 종료 3분여 전, 스테판 커리는 델라베도바를 제치고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다음 공격에서는 델라베도바를 앞에 두고 특유의 드리블 솜씨를 뽐내더니 3점슛을 꽂았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스테판 커리는 97-89로 앞선 4쿼터 종료 1분22로를 남기고 다시 한번 델라베도바 앞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스테판 커리는 37점을 넣었다. 3점슛 13개를 던져 7개를 넣었다. 37점은 이번 파이널에서 그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정규리그 MVP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커리의 적은 커리 자신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커리가 올린 37점 중 25점이 델라베도바가 자신을 막을 때 터뜨린 득점이다. 델라베도바를 앞에 두고 야투 15개를 던져 무려 10개를 넣었다.

    특히 4쿼터 승부처에서 르브론 제임스에게 장거리 3점슛을 얻어맞은 뒤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한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를 104-91로 누르고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골든스테이트는 1975년 이후 우승 경험이 없다. 결승 진출조차 1975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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