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박찬호(35가 1년 9개월만에 메이저리그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 연장 11회초 7-7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의 승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06년 7월 26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된 후 무려 1년 9개월 만의 일이다.
11회초 7-7 상황에서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 제이슨 닉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이어 윌리 타베라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후속 2명을 범타로 처리했다.[BestNocut_R]
박찬호는 12회에서 볼넷과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유격수 앞 병살타와 투수 앞 땅볼로 막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13회에서는 공 6개로 콜로라도 타선을 삼자범퇴 시켰다.
다저스는 박찬호의 효율적인 역투에 힘입어 1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러셀 마틴의 극적인 희생플라이로 8-7로 승리를 거둬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을 3.75에서 3.00으로 떨어뜨렸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9.7km(93마일)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총 31개, 스트라이크는 18개를 잡아냈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28)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 내주며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팀은 3-4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