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트레블(3관왕)' 도전이 좌절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FA컵 첼시와의 8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패하면서 올 시즌 트레블 도전이 좌절된 맨유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만큼 FA컵 우승까지 2관왕으로 아쉬움을 대신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8강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면서 준결승 진출을 위해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은 맨유는 7분 만에 웨인 루니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맨유는 마이클 캐릭이 패스한 공이 에르난데스의 머리에 맞고 높게 솟은 것을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놓친 데 이어 루니가 프리킥한 공이 문전에서 몸싸움을 하던 선수들을 모두 지나치면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흐르는 행운의 골이 연이어 터졌다.
추가 실점을 막은 첼시는 후반 들어 2골차 열세를 모두 만회했다. 후반 6분 프랭크 램파드와 빅터 모제스를 불러 들이고 존 오비 미켈과 에뎅 아자르를 투입했고 7분 만에 아자르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이 시작됐다.
1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 17분 로빈 판 페르시를 투입하며 쐐기골 사냥에 나섰지만 오히려 첼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 하미레스가 동점골을 만들었다.[BestNocut_R]
양 팀은 첼시의 홈 경기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릴 재경기를 통해 준결승 진출을 다시 노린다. 하지만 대진 추첨에 따라 양 팀의 승자는 맨체스터시티와 격돌하게 되면서 결승전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