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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 공격 포인트 15개 해서 국가대표에 선발되고 싶어요.”
프로축구 포항 스팉러스의 2년차 미드필더 이명주(23)는 지난해 신인왕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눈에 띄지 않은 탓에 5골 6도움을 기록한 이명주의 수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명주는 데뷔 첫 해 반짝하는 그저 그런 선수는 아니었다. 황선홍 감독의 적극적인 지지 아래 지난해부터 주전급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확실한 자리를 꿰찼다.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연상케 하는 포항의 패스 플레이에 ‘포항셀로나’라는 별명까지 얻은 소속팀 포항의 미드필더진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명주는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이 열린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리는데 성공했다. 포항이 1-2로 뒤진 후반 38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극적인 동점을 이끌었다.
서울에게는 안방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빼앗긴 아쉬운 한 판이었고, 포항에게는 순수 국내 선수들로도 경쟁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의 첫 시작인데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 기쁘다”면서 “사실 골은 볼 컨트롤이 생각한대로 되지 않았는데 슛을 때리기에 더 좋은 위치에 왔다. 운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하는 포항에 대해 이명주는 “다른 팀이 부럽지는 않다. 우리끼리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만큼 더 좋다”고 설명했다.[BestNocut_R]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야야 투레(맨체스터시티)가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밝힌 이명주는 “올 시즌 목표는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공격포인트 15개를 기록해서 국가대표까지 선발되고 싶다”고 확고한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