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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의 격전지' 투수 황금장갑은 장원삼 품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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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 선수와 경쟁이 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너무 받고싶은 상이었고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만큼이나 치열했던 투수 부문 황금장갑 경쟁에서 삼성의 다승왕 장원삼이 이겼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넥센의 평균자책점 타이틀 홀더 브랜든 나이트와의 격차는 불과 7표. 투표에 참가한 351명의 미디어 관계자 가운데 4명만 마음을 바꿨어도 수상자의 얼굴이 달라졌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장원삼은 총 유효투표수 351표 가운데 128표를 받아 121표를 기록한 나이트를 7표차로 제치고 생애 첫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장원삼은 올해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페넌트레이스 27경기에 등판해 17승(6패)을 기록, 데뷔 첫 다승왕에 등극했다. 총 157이닝동안 탈삼진 127개를 솎아냈고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성적만 놓고보면 나이트가 장원삼에 밀릴 게 없다. 오히려 낫다. 야구 팬들의 이목이 투수 부문 투표 결과에 집중된 이유다.

    나이트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이닝(208⅔이닝 소화)을 넘게 소화하면서도 평균자책점 2.20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한 16승4패로 장원삼에 이어 다승 부문 2위에 올랐고 승률(80.0%)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리그에서 가장 많은 27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를 달성했다.

    하지만 더 많은 표심을 가져간 것은 장원삼이었다. 우승 프리미엄,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따낸 눈부신 호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포스트시즌 종료 후에 실시됐다.

    나이트는 2007년 두산 리오스, 2009년 KIA 로페즈에 이어 외국인선수로는 역대 세번째로 투수 황금장갑을 노렸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장원삼은 "나이트 선수와 경쟁이 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너무 받고 싶은 상이었는데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잊지못할 한 해를 보냈다. 내년에 더 열심히 하는 장원삼이 되겠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 외야수 손아섭은 총 313표를 얻어 최다득표의 영예와 함께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KIA 이용규(199표)와 LG 박용택(194표)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9시즌만에 국내로 돌아온 삼성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체 351표 가운데 295표를 쓸어담았다. 손아섭에 이어 최다득표 2위 기록이다.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양준혁, 한대화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 강민호는 포수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3루수 부문에서는 SK 최정(191표)이 삼성 박석민(125표)을 비교적 여유있게 제쳤다.

    [BestNocut_R]넥센 서건창(154표)은 KIA 안치홍(116표)과 SK 정근우(81표)를 따돌리고 신인왕에 이어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넥센 박병호는 1루수 부문에서, 넥센 강정호는 유격수 부문에서 각각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이로써 넥센은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개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반면, 두산과 한화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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