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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5개 남겨두고 퍼펙트 놓쳐…LG, 처음으로 5할 승률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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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가 때린 타구가 유격수 옆을 스쳐 외야로 빠지자 2만7천명 만원관중으로 가득 찬 잠실구장에서 일제히 '아~!' 하는 탄성이 울려 퍼졌다.

롯데의 베테랑 우완투수 이용훈이 아웃카운트 불과 5개만을 남겨두고 아깝게 '퍼펙트 게임'을 놓친 순간이었다.

'퍼펙트 게임'은 선발투수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승리한 경기를 뜻한다. 국내 프로야구 1군 경기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던 대기록으로 역사가 깊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각각 22번과 15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롯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이용훈이 아웃카운트를 차곡차곡 쌓아가자 서서히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용훈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8회 1사까지 22명의 상대 타자를 맞아 단 1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의 입에서 '퍼펙트 게임'이 거론됐다. 게다가 이용훈은 비록 1군 시합은 아니었지만 이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바 있는 국내 최초의 투수다.

이용훈은 지난 해 9월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2군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적이 있다. 단 1개의 안타, 볼넷은 물론이고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롯데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수는 111개였다.

하지만 8회 1사에서 최동수의 좌전안타가 터지면서 퍼펙트 행진이 막을 내렸다. 이용훈은 아쉬운 듯 허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용훈은 이후 안타 2개를 얻어맞고 1실점했지만 롯데 팬들은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를 기립박수로 격려했다.

8이닝 3피안타 0볼넷 1실점 7탈삼진. '퍼펙트 게임'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눈부신 기록이다. 롯데는 이용훈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7-1로 제압,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용훈은 시즌 7승(2패 1세이브)째를 챙겼다.

[BestNocut_R]이용훈의 호투 앞에 LG의 5할 본능도 마침내 고개를 떨궜다. LG는 2012시즌이 개막한 이래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번도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이날 롯데전은 승수와 패수가 같은 상황에서 치러진 올시즌 11번째 경기였다.

제11차 5할 승률 방어전, 하지만 이번만큼은 마지노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주키치는 6⅓이닝 3실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롯데는 33승3무27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킨 반면, LG는 30승2무31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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