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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2]스페인-이탈리아, 환상의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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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팽팽한 승부 끝에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11일(한국시각) 폴란드의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C조 1차전에서 후반에만 1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세계랭킹 1위 스페인과 12위 이탈리아의 경기는 예상대로 '창'과 '방패'가 대결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사실상의 제로톱 전술로 나선 스페인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선 이탈리아 역시 여러 차례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승리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 11분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시티)를 불러들이고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세)를 투입해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의 패스를 받은 디 나탈레는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아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그야말로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축구와 수비축구가 맞선 이 경기에서는 쉽사리 승패가 나뉘지 않았다. 스페인 역시 4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의 패스를 받은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가 역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이탈리아가 좋은 기회를 수 차례 잡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면서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도 "이 경기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쉽게 동점골을 내준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뒤이어 포즈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반과 후반 초반에 머리로 1골씩 넣은 마리오 만주키치(볼프스부르크)의 활약을 앞세운 크로아티아가 아일랜드를 3-1로 꺾고 C조 선두로 나섰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크로아티아의 편이었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다리요 스르나(샤흐타르)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것을 만주키치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24년 만에 유로대회에 복귀한 아일랜드는 전반 19분 만에 수비수 션 세인트 레저(레스터시티)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다시 전반 43분에 니키차 옐라비치(에버턴)의 결승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루카 모드리치(토트넘)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흐른 것을 낚아챈 옐라비치가 골로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3분 만에 나온 만주키치의 쐐기골을 더해 승리를 확정했다. 아일랜드는 이 패배로 A매치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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