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또 다시 '산소탱크' 박지성(31)의 방출설이다. 그러나 최근 급격하게 줄어든 출전 기회와 함께 현지 언론의 이번 보도는 더욱 피부 가까이 느껴진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2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주장을 역임한 방송해설가 게리 네빌의 발언을 인용해 올 시즌의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대대적인 선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퍼거슨 감독이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여부에 관계 없이 팀 전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게리 네빌은 "퍼거슨 감독이 선수단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팀 개편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맨유는 아무런 소득 없이 2004~2005시즌을 보낸 뒤 박지성을 비롯해 골키퍼 에드윈 판 더 사르,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를 영입했다. 이후 2006년 칼링컵 우승을 시작으로 2006~2007시즌부터 EPL 3연패에 성공하며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첼시를 제압했다.
올 시즌에는 또 다시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했다. 영원히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연고 라이벌' 맨체스터시티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모은 덕분에 단숨에 맨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전력을 갖췄다.
실제로 맨유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맨체스터시티와 맞붙어 2패를 경험했다. 안방에서 1-6의 참패를 당한 데 이어 우승 길목에서 만난 원정경기에서 또 다시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EPL의 우승은 맨유가 아닌 맨체스터시티의 차지가 유력하다.
더욱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잇달아 망신을 당한 만큼 맨유의 선수단 개편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 수비수 필 존스, 미드필더 애슐리 영을 영입했지만 이는 본격적인 선수단 개편의 신호탄에 불과했다. 사실상 올 시즌이 끝난 뒤 대대적인 영입과 방출 작업을 통해 팀 전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는 것.[BestNocut_R]
선수단 개편에 따라 방출이 유력한 선수로는 올 시즌 들어 출전 시간이 현격하게 줄어든 박지성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이클 오웬, 안데르손이 거론됐다. 에브라에 밀려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하는 파비우 다 실바의 임대 이적도 예상됐다.
박지성을 대신해 맨유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 선수들은 미드필더 에뎅 아자르(릴)과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오스카 데 마르코스(아틀레틱)다.
베르바토프와 오웬의 빈 자리를 대신할 후보로는 에딘손 카바니(나폴리), 레안드로 디아망(인터나시오날) 등이 꼽혔다. 에브라의 잠재적인 대체요원으로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의 영입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