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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야수 이대형(29)이 구단과 연봉 협상을 매듭짓지 못한 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2012년 프로야구 연봉조정신청을 마감한 결과 이대형이 유일한 신청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2010년 연봉 1억2천만원에 계약하면서 데뷔 7년만에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한 이대형은 지난 해에도 연봉이 인상돼 1억4천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2011시즌 104경기 출전에 타율 2할4푼9리, 24타점, 34도루를 기록하며 예년보다 떨어지는 성적을 남겼다.
부상과 부진 탓에 전매특허인 도루수가 1년 전보다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서 5년 연속 도루왕 도전에 실패했다.
이에 LG는 전년보다 5천5백만원이 삭감된 연봉 8천5백만원을 2012시즌 연봉으로 제시했다. 반면, 이대형은 연봉 동결을 요구했다. 3천5백만원의 차액을 좁히지 못한 양측은 결국 연봉조정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역대 연봉조정 결과는 19대1로 구단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선수가 연봉조정에서 승리한 것은 2002년 유지현(현 LG 코치)이 유일하다. 작년에는 타격 7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연봉조정신청을 했던 이대호(당시 롯데)마저 패했다.
[BestNocut_R]이대형과 LG는 16일 오후 6시까지 참가활동 보수 산출 근거자료를 반드시 KBO에 제출하여야 한다. 해당일까지 구단이나 선수 어느 한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조정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서류를 제출한 쪽으로 조정한다. 이번 연봉조정신청은 총재가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20일까지 종료해야 하며 조정위원회에서는 구단과 선수의 의견 중 한쪽 만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