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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전 28득점 만점활약…서울 SK, 단독 5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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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이 림에 꽂히는 순간, 김효범(27·서울 SK)은 양 손으로 자신의 유니폼을 잡고 펄럭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승부처에서 슛을 터뜨린 후 그가 종종 선보이는 세리머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김효범은 "SK는 꼭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한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6강 진출을 위해 힘겨운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SK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안양 인삼공사를 89-85로 따돌리고 단독 5위(12승11패)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전반을 49-38로 마쳐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승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반전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 6분이 흘러가는동안 SK를 2득점으로 묶고 22점을 몰아넣어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을 중심으로 김성철, 박찬희의 득점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SK가 정신을 차려보니 점수차는 어느새 10점 가까이 벌어져 있었다. 냉정함을 되찾은 SK는 김효범을 앞세워 차근차근 반격했다. 4쿼터 중반 테렌스 레더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지만 주희정과 김효범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반면, 3쿼터까지 폭발하던 인삼공사의 외곽은 힘을 다한 듯 보였다.

최대 승부처에서 주희정이 끌고 김효범이 밀었다. 주희정은 78-80으로 뒤진 종료 2분12초전 승부를 뒤집는 3점슛을 꽂았다. 이후 SK는 김효범의 아이솔레이션을 이용하는 공격에 주력했다.

김효범은 팀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종료 37.1초 전, 박찬희를 앞에 두고 결정적인 3점슛을 작렬시켰다. 점수차는 6점으로 벌어졌고 승부는 여기서 결정됐다.[BestNocut_R]

김효범은 최근 스트레스가 많았다. SK로 이적하면서 연봉 랭킹 2위에 오른 그는 반드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듯 했다. 팀이 패한 날 자신의 실수를 복기하느라 밤을 지샌 적도 많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다보니 최근 들어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승부처에서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해내 지난 부산 KT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양팀 최다 28점을 폭발시킨 김효범은 "오늘 밤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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