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르카프 오즈가 공군 ACE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르카프는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공군과의 경기에서 이제동이 홀로 2승을 챙겨내는 맹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 5연승을 달리며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르카프는 이날 승리로 14승 7패를 기록했고, 선두 삼성전자 칸의 행보에 따라 정규시즌 1위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미 리그 최하위를 결정지었던 공군은 6승 16패, 세트득실 -28로 전기리그를 마감했다.
이미 2경기에서 ‘황제’ 임요환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이제동은 에이스결정전에서도 조형근을 상대로 승리하며 팀 포스트시즌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제동은 5경기에서 드론버그가 나며 초반을 매우 불리하게 시작했다. 일꾼을 꾸준히 뽑지 못하는 저그 특성상 초반 드론 하나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동은 'ppp'를 요청하지 않고 계속 경기를 감행했다. 매우 불리한 상황속에서도 이제동은 저글링의 힘으로 승리를 거두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렸다.
경기 초반 이제동은 조형근의 저글링 공격을 막아낸 뒤 바로 역공에 나서 상대의 드론을 다수 잡아냈고, 추가로 뮤탈리스크를 띄우며 gg를 받아냈다.
르카프는 1경기에서 에이스 오영종이 김환중에게 물량에서 뒤지며 패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경기에서 이제동이 '황제' 임요환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임요환은 초반 벙커링을 시도했지만 컨트롤 미스로 SCV가 벙커에 들어가 성과를 이루지 못했고 바로 이제동에게 역공을 당했다.
그러나 임요환은 건물로 입구를 막으며 방어를 잘 해냈고 무리한 공격을 한 이제동의 저글링을 다수 잡아냈다. 이후 앞마당을 활성화 시키며 자원을 축적한 임요환은 3스타포트에서 생산된 레이스로 본진의 드론을 다수 잡아낸데 이어 이제동의 '발등러시'를 막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BestNocut_R]
그러나 이제동은 12시 멀티의 힘을 바탕으로 다시 살아났다. 이제동은 임요환의 바이오닉 러시를 럴커로 막아냈고 드랍공격으로 임요환의 본진을 장악했다. 이후 추가병력으로 총공격,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임요환은 12시 멀티를 파괴하는 등 시종일관 앞서나갔으나 드랍 공격 한방을 막지 못하고 아쉽게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임요환은 경기 초반 벙커링 실수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팀플레이로 펼쳐진 3경기에서 르카프의 김성곤-이유석 조합은 무난한 경기 끝에 공군의 강도경-이재훈 조합을 꺾었다. 김-이조합은 초반 상대의 전진게이트를 막아낸데 이어 강도경의 드론을 다수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자원면에서 합선 르카프의 김-이 조합은 강도경과 이재훈을 차례로 밀어내고 팀의 2-1 리드를 만들었다.
르카프는 4경기에서 박지수가 조형근에게 패배하며 에이스결정전까지 몰고 갔지만 5경기에서 이제동이 승리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