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욱
"상대팀에 솔직히 에이스결정전 나간다고 얘기했다"
전상욱(SK텔레콤)이 상대팀 온게임넷 스파키즈 선수들에게 경기 전 자신이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함을 알렸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온게임넷 스파키즈와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원종서(온게임넷 스파키즈)를 꺾고 팀의 6연패를 끊어낸 전상욱은 "내가 나가는 것이 뻔해서 솔직히 에이스결정전 나간다고 얘기했다"며 "솔직히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혼선을 줄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승리로 팀의 에이스 결정전 8연패를 끊어낸 전상욱은 "나로부터 시작된 연패를 내가 끊어서 다행이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밝힌 전상욱은 "남은 경기 모두 이기겠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이하는 전상욱과의 일문일답
[BestNocut_R]
-에이스결정전 8연패를 끊은 소감은▲운이 좋았다. 에이스 결정전 연패의 시작이 나였는데 내가 끊어서 다행이다.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하라고 했을 때 기분은
▲르카프 전에서도 내가 나가는 것이었는데 연성형이 나가서 졌다(웃음) 감독님과 코치님이 맡겨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다. 운이 좋아서 이기게 됐다.
-원종서와 배틀넷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고 하는데▲종서가 배틀넷 아이디를 바꿨다. 아이디가 이쁘다고 말했다. 스파키즈 친구들이 단체로 배넷에 들어왔었다. 그런데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다. 에이스결정전 나가냐고 물어봤을 때 내가 에이스결정전 나가는 것이 뻔해서 그냥 솔직히 에이스결정전 나간다고 얘기했다, 그것이 오히려 혼선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웃음)
최연성=이승훈이 세레머니 멋있는 것 준비했다고 했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했다.전상욱=연성형이 이겨서 다행이다(웃음)
-그동안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운이 안 따랐다. 벼르고 벼른 끝에 이겼다. 에이스결정전이 하고 싶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남은 3경기 모두 잡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남은 경기 모두 이기는 '유종의 미'를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