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역사상 2번째 1000승 기록를 달성한 문세영 기수의 함박 웃음.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문세영 기수(프리기수·33세)가 한국경마 역사상 두 번째로 '1,000승'을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주까지 999승을 기록 중이던 문세영 기수는 16일 첫 경주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승리를 따내며, 개인통산 1,000번째 승리를 완성했다.
1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1경주에 '천하미인'에 기승한 문세영 기수는 처음부터 추입을 염두에 두고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인코스에서 기회만 엿보고 있던 문세영 기수는 직선주로에 접어들어 틈이 보이자 안쪽으로 파고들어 선두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선두와의 격차를 좁혀나갔고, 결승선을 200여m 남겨둔 시점부터 선두를 탈환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문세영 기수의 1,000승은 박태종 기수가 2004년 2월 최초로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박태종 기수의 1,000승 달성 당시 심판 수석위원이 "아마 향후 20년 이상은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고 인터뷰한 바 있는데, 당시 데뷔 4년 차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문세영 기수가 불과 10년 만에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