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클럽팀 아스날 (영국=EPA/노컷뉴스)
세계적인 축구명문이 모여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앞으로 경기 후 축구 스타들간의 선수복 교환 같은 정겨운 모습을 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
17일(현지시간) 영국신문 더 썬(The Sub)지에 따르면 티에리 앙리, 로빈 반 페르시 등의 축구 빅스타들이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팀 아스날(Arsenal)은 챔피언스 리그와 FA컵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선수들의 티셔츠 교환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티셔츠 수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
최근 클럽팀 첫 팀에게만 지급된 티셔츠 수를 조사한 결과 이번 시즌에만 이미 200장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날 물품 관리자 빅 에이커는 "티셔츠 지급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면서 "매년 정해진 할당량이 있는데 아직 반시즌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재고의 4분의 3을 써버렸다"고 울쌍을 지었다.
그는 또 "이 티셔츠들은 나이키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기 때문에 만약 티셔츠의 물량이 바닥나면 그땐 구단 돈으로 직접 구입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알고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결정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수들에게 무료로 지급되는 이 티셔츠는 시중 매장에서 39파운드(한화 약 76,000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다.
노컷뉴스 김시은기자 nocutworld@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