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언어불편을 해소하고자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 전화통역 자원봉사 서비스 ‘bbb 운동’이 브라질에 진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언어·문화 NGO 비비비(BBB)코리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11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서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발대식을 진행했다(사진).
BBB 코리아는 12일부터 7월 25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 방문 외국인 대상 통역자원봉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bbb 운동은 ‘비포 바벨 브리게이드(before babel brigade)’의 약자로 모든 인류가 하나의 언어로 통했던 바벨탑 이전 시대처럼, 언어 장벽 없이 모두가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활동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창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재 자원봉사자 자신이 가진 외국어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 나눔 운동으로 발전했다.
의사소통 불편함을 가진 내·외국인이 bbb의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면, 해당 언어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가 통역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주는 형태다. 365일 24시간 별도의 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국내는 물론 세계 유일의 전화통역 자원봉사 시스템을 갖춘 BBB 코리아의 이번 브라질 진출은, 재능 기부라는 성숙한 나눔 문화와 시민 의식이 해외로 수출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BBB 코리아는 브라질 현지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봉사자 모집 및 교육, 행사, 홍보 등 서비스 시행 전반에 있어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브라질 현지에서 전개될 bbb 운동은 브라질 여행의 동반자, 친구의 의미를 담아 ‘리오 아미고(Rio Amigo)’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스페인어 등 총 7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비비(BBB)코리아는 전화통역 자원봉사 시스템을 브라질 월드컵 기간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BBB 코리아 유장희 회장은 “브라질 월드컵을 기점으로 다양한 국가에 bbb 운동을 전파해, 한국의 성숙한 자원봉사 활동과 시민 의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또 하나의 성공적인 한류 바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NEWS:right}
한편, 비비비(BBB)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내에 4천 5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언어에 대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bbb 운동’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시민운동에서 비롯 됐으며 현재 영어, 중국어, 포르투갈어를 비롯해 총 19개국 언어와 문화를 24시간 봉사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내·외국인에게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