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슈터 문경은(오른쪽)이 오리온스 김병철을 앞에 두고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인천 전자랜드 홈페이지 http://www.etblackslamer.com/
"우리도 나름대로 힘들다."
''람보슈터'' 문경은(33·전자랜드)이 팀동료 앨버트 화이트(27)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지적에 항변하고 나섰다.
문경은의 항변,"우리 정말 선전하고 있다" 15일 현재 안양 SBS, 창원 LG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8승12패)는 ''문경은과 화이트에게 공격이 치중, 공격루트가 단순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대팀 선수들이 "문경은과 화이트만 막으면 이긴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할 정도. 이에 대해 문경은은 "우리도 정말 선전하고 있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문경은은 올시즌 20경기 전경기에 출전, 서른 셋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경기 약 35분씩을 소화하며 평균 17.5점을 올리고있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인 3점슛 부문에서 경기당 평균 3.3개(총 66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시즌 전자랜드를 첫 4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끈 화이트 역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운 면모를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다.
화이트는 경기당 평균 25.6점, 6.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각 부문 5위에 올라있으며 평균 2.4개의 가로채기로 오리온스 김승현(평균 2.6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개인기록이 손색이 없는 반면 팀 성적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문경은-화이트에서 비롯되는 단순한 공격루트''에 대한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
문경은은 "시즌 시작전 전자랜드는 3약으로 분류됐을 만큼 타팀에 비해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득점원이 다양하지 못해 많이 움직이면서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화이트 역시 교체용병 마이클 매덕스의 기량이 기대에 못미쳐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바람에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는 것"이라며 화이트를 대변했다.
문경은은 "상위팀과 승패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차근차근 치고 올라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내겠다"는 승부사 다운 각오도 밝혔다.
한편 전자랜드는 매덕스 교체를 잠정적으로 결정, 양원준 지원팀장이 교체용병을 물색하기 위해 1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CBS 체육부 박지은기자 nocutsport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