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규
이병규(33. 주니치)가 일본 프로무대에 진출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병규는 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나와 3-0으로 앞선 5회 우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1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다카하시 히사노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136km 직구를 잡아당긴 타구(비거리 125m)가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오른쪽 담장을 통쾌하게 넘겼다.
올시즌 일본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이자 이종범(KIA), 이승엽(요미우리) 등 먼저 일본무대에서 선을 보인 한국선수 중 첫 그랜드슬램이다. 주니치 시절인 지난 1998-2001년까지 날린 27홈런을 기록한 이종범과 지바 롯데와 요미우리 등 4시즌 간 108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만루홈런이 없었다.
이병규 개인으로는 지난달 28일 요코하마전 이후 일주일만에 터진 시즌 7호 아치였다. 시즌 타점도 더불어 34점에서 38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센트럴리그 선두 다툼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요미우리전에서 나온 홈런이라 더욱 값졌다. 주니치는 이날 이병규의 홈런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두며 요미우리에 1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병규는 나머지 3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나면서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을 2할5푼5리로 유지했다.
[BestNocut_L]한편 요미우리 이승엽(31)은 1루수 겸 7번타자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2할7푼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