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프로야구 LG 에이스 박명환(29)은 지난 2004년 이른바 ''양배추 사건''으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모자 안에 양배추를 넣었던 이 사건으로 박명환은 해외 토픽에도 올랐다.
지난해 두산에서 LG로 이적한 박명환, 올여름은 어떨까. 박명환이 LG 홈페이지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궁금해!'' 코너에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무엇보다도 관심이 쏠린 ''양배추 사건''에 대해 박명환은 "양배추 얹으면 솔직히 정말 시원하다"면서 "선천적으로 갑상선 항진증이 있어 보통사람보다 10도 정도 더 덥게 느끼는 탓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박명환은 올시즌 ''양배추'' 없이도 여름 성적이 괜찮다. 지난 7월 20일 이후 5차례 선발등판해 4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나머지 1번도 5.2이닝 2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BestNocut_L]이에 대해 박명환은 "선발로 나오면 이닝을 마칠 때마다 언더셔츠를 갈아입는다"면서 "너무 더워 정신이 안 들 때는 초콜렛을 먹는다"며 혹서기 대처방법을 알렸다. 또 "트레이너들과 논의를 통해 약점에 대해 보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양배추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는 듯했다. 박명환은 "너무 안쓰러워하면서 양배추를 모자에 넣어준 집사람이 그날 오전에도 머리를 자르라고 했는데 10연승 중이어서 그냥 나갔다가 꽉 낀 모자가 벗겨져 들통이 났다"며 당시를 회상하면서 "솔직히 그때 발각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양배추를 넣고 있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박명환은 ''팀내 가장 친한 선수'' ''내년 시즌 새 구질'' 등에 대해 ''룸메이트 심수창'' ''서클 체인지업 구상'' 등 성실한 답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