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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저자 사시 2차 합격

    • 2003-12-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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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졸업뒤 배달,기사,막노동 끝에 6년만에 서울대 합격

     


    공부가 가장 쉬운'' 장승수씨 사시 2차 합격

    "아직 끝이 아닙니다. 3차 시험도 남았는데 미리 좋아할 수는 없죠"

    지난 96년 고교 졸업 6년 만에 서울대 인문계열 전체 수석으로 법학과에 진학했던 장승수(32)씨가 올해 45회 사법시험 2차 시험에 합격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원 권투체육관에서 파란색 운동복 차림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던 장씨는 굵은 팔뚝으로 악수를 청하면서도 아직 완전히 합격한 것은 아니라며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지난 90년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뒤 중장비 조수, 식당 배달원, 택시기사, 가스 배달원, 막노동꾼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는 장씨는 대학 입학 후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으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이 책은 장씨의 고생담을 담은 나름의 공부 방식을 전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장씨는 대학 입학 후 권투의 묘미에 빠져 책 속에 파묻히는 즐거움에다 링 위에 서는 낙을 더하던중 지난 2000년 프로복싱 슈퍼플라이급 테스트를 통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함께 소개됐던 동생 승대(30)씨도 2000년 행정고시에 패스 했다.

    권투와 사법시험 준비 중 어느 쪽이 더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장씨는 글러브를 조여 매며 `씩 웃는'' 모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두 가지 모두 힘들지만 해볼 만하다는 뜻으로 들렸다.

    159㎝, 52㎏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서운 눈초리가 평범한 삶을 거부하는 `작지만 강한 남자''를 연상케 하는 장씨는 운동과 공부에 매진하느라 여자 친구 만들 여유가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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