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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착한 ''마린보이'' 박태환, 지옥훈련 스타트!

박태환

 

''지옥훈련이 시작됐다.''

다음달 21일 개막하는 2007 재팬 오픈 국제수영대회 준비를 위해 18일 오전 일본 도쿄로 출국한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지옥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시내의 호텔에 짐을 푼 박태환은 숨돌릴 새도 없이 훈련장소인 호세이대학으로 이동해 오후 훈련을 시작,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박태환을 전담 지도하고 있는 박석기 감독은 이미 새벽, 오후, 야간으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스케줄을 짜놓은 상태. 호세이대학 측에 미리 요청해 오전 7시부터 예정되어있던 수영장 사용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고, 오전 훈련만이 배정된 토요일에도 오후에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해 놓은 상태다.

박태환이 전지훈련지 일본에서 소화하게 될 훈련 스케줄은 숨가쁘다. 박태환은 새벽 6시부터 8시30분까지, 오전 훈련을 한 뒤 오후 3시부터 다시 3시간 동안 물살을 가르게 된다. 오전, 오후 두 차례의 훈련을 통해 그동안 끌어올린 지구력을 바탕으로 단위별 스피드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오후 6시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체력단련실로 이동해 김기홍 체력 트레이너와 2시간 가량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엄태현 물리치료사와 함께 피로한 근육을 풀며 하루를 마감하게 된다. 물리치료 시간을 뺀 훈련 시간만 7시간 30분. "아마도 처음에는 죽어날 것"이라는 박 감독의 말에서 훈련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박태환은 서울에서도 만만치 않은 훈련량을 소화해 왔다. 그러나 지난 2주 동안은 시험기간이었던 데다 훈련 파트너 교체 등으로 만족스러운 훈련을 못해왔다. 더욱이 대회가 다가올 수록 스피드 훈련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 박 감독의 설명.

[BestNocut_L]박태환도 이미 각오하고 있는 눈치다. 박태환은 출국 전날인 17일, 귀를 덮었던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눈을 찌르던 앞머리도 없어졌다.

머리카락를 짧게 자르며 전훈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 박태환은 "지난 3월 세계선수권 1,500m에서 예선 탈락한 뒤 많은 생각을 했고, 1500m 경기를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해 왔다"며 "일본에서의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400m와 1500m에 출전, 그랜트 해켓(호주),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 등 내로라 하는 장거리 스타들과 메달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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