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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세계는 잔인하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갈색폭격기 신진식(33)의 은퇴소식이 떠들썩할때 맨 마지막 한줄에 덧붙여진 말이 있다. 바로 ''한편''이라는 말로 추가되던 김상우, 방지섭의 은퇴소식이다.
신진식에 앞서 구단 사무실에 불러들어가 "은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조용히 은퇴수순을 밞아 2007년 7월 6일 삼성화재의 보도자료 ''신진식외 2명 은퇴''라는 보도자료에 의해 은퇴소식이 알려졌다.
신진식의 은퇴수순은 그야말로 떠들썩했다. ''은퇴를 한다 안한다''''타 구단으로 이적해 1년을 더 뛴다'',''지도자 연수를 떠난다'' 여러 설들이 난무하던 끝에 신진식은 삼성화재단장과 담판을 짓고 해외 지도자 연수를 확약받았다. [BestNocut_R]
물론 신진식이 한국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2연패도 이끌어냈으며 한국배구의 인기도 선도해냈다. 많은 팬들이 그의 은퇴를 아쉬워 하고 있다.
1등 신진식에 가려진 김상우, 방지섭 역시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기량을 선보인 한국 배구의 대들보 였으며 많은 팬들이 그들의 플레이를 기억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김상우는 오랫동안 한국의 간판 센터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해왔다. 삼성화재 배구단의 창단멤버인 김상우는 이후 줄곧 삼성화재의 중앙을 지켜왔고 국가대표팀에서도 굳건히 간판노릇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질적인 무릎부상이 재발하면서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은퇴수순을 밟게 되었다. 방지섭의 경우 김상우보다 조금더 안타까운 사례.
성균관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장신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방지섭은 삼성화재에 입단하면서 최태웅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간간히 최태웅과 교체되어 코트에 나서기는 했지만 오랜 출전시간은 잡지 못했고 대학시절 이후 빛을 발하지 못한채 조용한 은퇴를 맞이하게 됐다.
신진식과 달리 김상우와 방지섭의 진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모교쪽에서 코치직을 알아보고 있다는 후문이 들릴 뿐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2인자의 쓸쓸한 뒷모습이 못내 아쉽다.
[ 김상우 선수의 프로필]
□ 학력/이력
대신중(''89 졸업)-대신고(''92 졸업)-성균관대(''96 졸업)
※ 국가대표 (1996년 ~ 2002년)
※ 1995. 11 삼성화재배구단 입단
□ 주요 수상 경력
1998 한국배구 슈퍼리그 베스트6
[ 방지섭 선수의 프로필 ]
□ 학력/이력
울산중(''90 졸업)-마산중앙고(''93 졸업)-성균관대(~''97)
※ 국가대표 (1998년 ~ 2000년)
※ 1996. 11. 7 삼성화재배구단 입단
□ 주요 수상 경력
1999 한국배구 슈퍼리그 베스트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