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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유럽,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로 구성된 ''스리톱''이 바르셀로나 FC에 구성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스카이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사무엘 에투가 현 소속팀 바르셀로나에 남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하게 표명했다"며 "그가 다음 시즌 티에리 앙리와 함께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메룬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 에투는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잉글랜드 리버풀 등으로의 이적설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날 보도에 따르면 에투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조차 피곤하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유효하고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며 또 한번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어 에투는 "구단이 나를 이적시킬 수 없을 뿐더러 원하지도 않는 만큼 이적과 관련해 더 이상 할말이 없다" "나는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이며 이적한다는 얘기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의 바르셀로나 잔류를 못박은 에투는 동시에 최근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는 티에리 앙리(아스날)와 함께 경기 하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드러냈다.
에투는 이와 관련 "해마다 이런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앙리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그가 바르셀로나에 온다면 우리 모두가 그를 대단히 환영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잔류를 선언한 에투의 기대처럼 앙리가 팀에 합류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와 함께 그야말로 ''꿈의 삼각편대''를 구성하게 된다.
이들은 각각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공격수들로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자타공인의 세계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해까지 데뷔 7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무려 174골, 매년 평균 21.75골을 기록하고 있는 앙리가 둥지를 틀 경우 올시즌 에투, 메시 등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팀을 이끄는데 애를 먹었던 바르셀로나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
앙리는 이적 첫해부터 2년 연속 17골을 뽑아내며 화끈한 프리미어리그 ''적응기''를 거친 뒤 이후 다섯 시즌 동안 네차례 득점왕을 차지했고 03-04시즌엔 무려 30골을 터트린 득점기계.
여기에 최근 ''마라도나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무서운 공격력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신성'' 메시의 존재까지 고려한다면 바르셀로나의 내년 시즌 공격진은 ''세계 최강''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에투의 잔류와 앙리의 이적이 동시에 확정된다면 ''클럽 이상의 클럽''을 모토로 세계 최고의 클럽을 지향하는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거대한 소용돌이로 유럽축구계가 한바탕 들썩 거리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