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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선수였던 박찬숙 씨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리은행 여자농구팀 감독 선발 과정에서 고용차별을 받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BestNocut_R]
박 씨는 오늘(11일) 진정서를 내기 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우리은행 측의 요청으로 신임 감독 1차 면접에 지원했지만 2차 면접은 보지도 못하고 떨어졌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어 "현재 6개 여자프로농구 구단 가운데 여성 감독은 한 명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명의 여성 감독도 배출하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히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찬숙 "여자농구팀 감독 선발 과정서 차별" 동영상]아울러 박 씨는 "이 같은 차별을 받는 후배가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최근 우리은행 여자농구팀 전임 감독이 소속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은 스포츠계에서 남성 감독과 여성 선수 사이에 관행화된 성폭력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며 "여성스포츠 분야에 여성 지도자가 들어설 자리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