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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 신진식 "더 못뛰어 팬들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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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명의 배구 레전드가 코트를 떠난다.

    ''갈색 폭격기'' 신진식(32)이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다.

    배구를 즐겨 보지 않아도, 잘 알지 못해도 신진식, 김세진(은퇴)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로 두 선수가 한국 배구에 차지하고 있던 비중은 막대하다. 이번 시즌 초 은퇴 혹은 선수생활 지속을 두고 기로에 서게 됐을때 신진식은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러한 신진식의 뜻을 전해들었던 팬들은 7일 불거져 나온 은퇴소식을 듣고 의아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 봤을때 지금 유니폼을 벗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나은 선택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는 것이 신진식의 설명이다.

    지난달 처음 구단측으로부터 "어떻게 하겠냐''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신진식은 서운한 감정이 가장 먼저 들었다. 구단에 대한 섭섭한 마음과 동시에 정든 코트를 갑자기 떠나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은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이 때문에 다른 구단에서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진식의 이러한 의사를 전해들은 삼성화재는 "팀과 함께 궤를 같이한 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협상했고 신진식은 ''지도자 연수''라는 조건을 내건 삼성화재와 협의하에 은퇴를 선언했다. [BestNocut_R]

    결국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은 지도자라 생각했기에 타구단 이적시 지도자연수라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몸상태도 좋지 않았던 신진식은 이때문에 은퇴를 선언하게 된 것.

    은퇴 여부를 고민했던 것은 팬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다. 신진식의 거취 문제가 불거져 나온 순간부터 배구팬들은 입을 모아 신진식이 1년 더 뛰어야 한다고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이러한 팬들의 응원은 신진식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신진식은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이 팬들에게 미안해서였다"라며 "언제나 한결같이 성원을 보내주시는데 운동을 그만 두겠다고 하는 것이 정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신진식은 "배구계를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기에 지도자로 돌아왔을때 팬들이 계속 따뜻한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한다"며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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